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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스님의 무생화

명사십리 해당화야 꽃 진다고 서러 마라 명년 3월 봄이 오면 너는 다시 피련만 우리인생 한번가면 다시 오기 어려워라 빈손으로 나왔다가 빈손들고 가는 인생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로 가는가 한조각 뜬구름이 모였다 흩어지는 것 풀잎에 이슬이라 공수래 공수거 물위에 거품이라 일장춘몽 꿈이로다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로 가는가 한 조각 뜬구름이 모였다 흩어지는 것 풀잎에 이슬이라 공수래 공수거 물 위에 거품이라 일장춘몽 꿈이로다. 물 위에 거품이라 일장춘몽 꿈이로다

혜암(蕙巖)의 일상

모든 명상가들이 공통적으로 말합니다. 명상하기에 가장 좋은 시간은 어둠과 밝음이 교차되는 새벽이라고. 그것은 일찍 일어나는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우주의 신비입니다. 그때가 우리 정신이 가장 투명해지는 시간입니다. 종교적인 체험을 가장 많이 하는 시간입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간단히 할 일을 하고 창을 향해 앉아 있을 때, 어둠과 밝음이 교차하는 그 시간, 머리가 가장 맑아집니다. 의식이 투명해지고 아무런 잡념도 생기지 않습니다. 그런 시간들을 더러 가져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삶을 더 자주적으로 살 수 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자기만의 내적 공간 안에서 침묵을 마주하고 앉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새벽별이 뜨는 그 시간이면 더욱 투명하고 순수한 존재의 방에 앉을 수가 있습니다. 하루 24시간을 먹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