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내음의 보금자리/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791

둥글게(圓) 살기를 원(願)해요

글자 원(圓)은 '둥글다'는 뜻이에요 그런데 밖은 네모(口)로 보여요 하지만 원(○)으로 보면 쉬워요 예전에는 둥글게도 네모로도 자유롭고 편하게 공간을 그렸어요 지금 글자 모양이 네모이기에 원으로 그리면 이상하게 생각해요 이 또한 '고정관념'이에요 '둥글다(圓)'는 것을 글자로는 동그란 공간(○) 속에 작은 공간(ㅇ) 그리고 돈(貝)으로 표현했네요 우리는 크고 작은 공간(ㅇ,○)에서 벗어나야 해요 돈(貝)을 보면요(目) 여러(八) 곳에 굴러다녀요 '원(○)'과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보아요 둥글게(圓) 살기를 원(願)해요~~ 혜암 두 손 모음......🙏 ​

참회(懺悔)

☞사람들은 이 세상에 태어나 죄짓는 일에 너무나 가난함을 가지고 있다. 49일 참회 기도 "구원 생명의 불음"에서 불자들이 다음과 같이 독송합니다. "몸으로 죄를 지었습니다. 입으로 죄를 지었습니다. 생각에만 있을 뿐, 행이나 말로 나타나지 아니한 죄도 또한 많이 지었습니다. 그 사이에 지은 죄는 아는 것도 있고 모르고 범한 죄도 있사오며 지은 죄를 잊은 것도 한이 없습니다.................. 내 이제 청정한 삼업에 돌아가 모든 불보살님 전에 거듭 지성으로 참회하옵 나이다. 다시는 악한 죄업을 짓지 않겠습니다. 죄업은 어둠이오며, 참회는 이것을 밝은 자성광명 앞에 더러 냄이 옵니다. 찬란한 자성광명 앞에 사라지지 아니할 어둠이 있사오리까. 밝음 앞에 어둠이 사라지듯이 저의 참회 앞에 모든 죄..

방생(放生)하라 !

방생이란 죽어가는 축생만을 살리라는 뜻이 아니다.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는 모든 이웃들에게 베풀라는 뜻이다. 가난과 병고액난, 각종 사고와 재난등을 받지 않으려면 방생을 해야 합니다. 1862년 충남 예산에서 출생하신 속가의 명(名)은 신 씨이신 혜월 선사님의 이야기입니다. 혜월(慧月) 스님은 13세에 정혜사에 출가 입산하시어 24세 되던 해에 한국 선(禪)풍의 중흥조인 경허 큰스님을 만납니다. "이 몸도, 허공도 설법이나 청법을 하지 못하는 것, 다만 눈앞의 뚜렷이 밝고 형태가 없으면서도 분명한 이 물건! 이것이 비로소 설법하고 청법하는 것이니라." 하신 법문을 듣고 크게 발심(發心)하여 더욱 용맹정진하더니 7일째 되는 날 아침에 짚신을 만들고 있는 도중에 크게 깨침을 얻었다고 하셨습니다. 혜월 선사께서..

지혜

문혜(聞慧)는 진리를 듣는 지혜이고 사혜(思慧)는 진리를 듣고 무엇을 의미하는지 사유하는 지혜이고 수혜(修慧)는 사유한 다음에 실천 수행으로 닦는 지혜입니다. 또 한 가지가 있는데 자성혜(自性慧)는 스스로 본래 갖추고 있는 타고난 지혜가 있습니다. 삼혜를 통하여 수행하다가 본래 타고난 자기 자신의 실상(實相)을 깨달으면 자성혜가 인연 따라서 직관(直觀)의 묘용(妙用)으로 청정수(淸淨水)가 되어 흘러나옵니다. 보살도를 행하면서 무의식의 업장(業障)이 정화(淨化)된 만큼씩 깊어집니다. 오직 해탈을 향한 진실한 수행자의 고요한 침묵(沈默)이 진여(眞如) 법계에 소리 없는 울림으로 전해질 때 무생(無生)의 도리를 단박에 깨달아 본연심(本然心)의 청정(淸淨)한 광명(光明)으로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모든 생명들이 ..

사는거다 그냥

살아가는 이유를 묻지 마라 어제를 오늘로써 지워갈 뿐이다 내일을 염려한들 달이 뜨지 않더냐 오늘로 그냥 해 따라 살아가는 거다 삶이란 등짐은 숨 속에 감추고 꾸역꾸역 걸어가는 것이 인생이다 종착역이 다가오는 간이역에서 우리는 또 하루를 풀어놓는 것이다 봄날의 매화향은 어디로 갔느냐 청초한 솔가지에 걸려있느냐 단 한 번 살다가는 인생의 향기는 어디에 걸어 놓고 가렸는가 살아라 또 살아라 기꺼이 살아라 한숨도 쉬어 보고 눈물도 흘려 보아도 잘나고 못나고 부귀영화가 웬 말이요 불집에 들어가니 너도 없고 나도 없네 https://story.kakao.com/parkyk1996/75RXz07RgD9 박영규I사문의길蕙巖님의 스토리글지혜는 생각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알지 못하는 자신의 저 깊은 내면에 지혜는 이미 ..

수행(修行)이란

자기 성품을 확인한 견성자(見性者)가 닦을 나 가 없음을 알고 업습(業習)을 녹이는 닦음이 없는 닦음을 하는 것이다 외줄 타기 광대가 허공줄에 의지하여 우뚝 중심을 잡고 홀로서기한 것이 견성이고 왼쪽 오른쪽에 있다 없다 좋다 싫다는 이원성(二元性)에 떨어지지 않으려는 노력이 외줄 타기 수행이다 광대가 허공의 줄 놀음에 익숙해지면 재담(才談)과 춤 소리 발림의 춤사위를 섞어가며 기예(技藝)를 부린다 수행자도 업장(業障)이 녹아지고 수행이 깊어지면 걸림과 막힘이 없어지고 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을 행하여 자비(慈悲)의 방편으로 구도자(求道者)의 도안(道眼)을 열어준다 나의 길은 많은 사람들이 가는 길이 아니라 오직 혼자서 외줄 타고 허공을 가는 것처럼 고독(孤獨)한 길이다 혜암 합장......🙏

시절인연

⛩️ 사람과의 만남도, 일과의 만남도 소유물과의 만남도, 깨달음과의 만남도, 유형무형의 일체 모든 만남은 모두 때가 있는 법이다 아무리 만나고 싶어도 시절인연이 무르익지 않으면 지천에 두고도 못 만날 수 있고, 아무리 만나기 싫다고 발버둥을 쳐도 시절의 때를 만나면 기어코 만날 수밖에 없다 모든 마주침은 다 제 인연의 때가 있는 법이다 그 인연의 흐름을 거스르려 아무리 애를 써도 그것은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우주적인 질서다 만날 사람은 꼭 다시 만나게 된다 다만 아직 인연이 성숙하지 않았을 뿐 만나야 할 일도 만나야 할 깨달음도 인연이 성숙되면 만나게 된다 시절 인연이 되어 만남을 이룰 때 그때 더 성숙된 모습이 될 수 있도록 다만 자신을 가꾸라 사실 우리가 만날 수 있는 인연은 내 밖의 상대를 ..

법문(法門)이란

법의 세계로 들어가게 하는 문이다. 진실한 하나는 모양이 없어서 들어갈 곳이 없다 참 마음에 미혹한 생명들이 들어갈 문도 알지도 못한 채 허상의 문을 만들고 빗장을 채워서 허깨비(幻影)를 진실이라고 믿는다. 무명 속의 생명들을 일깨우기 위하여 선지식들은 지혜의 검으로 환구(幻垢:오온을 나로 착각하는 망념)의 목줄을 자른다. 많은 중생들이 아집과 무명의 삶으로 아지랑이 구름처럼 흘러 다닌다. 아상(我相)에서 벗어나고 법상(法相)을 깨고 나와야 새 생명으로 태어나 자비 보살의 삶을 살게 된다. 반야로 바라밀행을 하면서 공포와 두려움이 사라지고 장애와 걸림이 없어지고 오온이 모두 공함을 증득하면 수행자를 지도하고 인도하는 참된 법문을 할 수 있다. 소리 없는 말을 해야 하고 말 없는 고요로 불이(不二)의 묘법..

자연의 미학

사람은 한 곳에 놓여있는 물건이거나 바윗덩어리가 아니다.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추구하며 변화해 가는 생명체이므로 날마다 좋은 날로 새롭게 맞이해야 한다. 늘 그 자리에서 그 모습으로 되풀이되는 삶을 살아간다 것은 무의미한 시간낭비에 불과한 것이다. 한 해가 가고 새해가 오는 것은 기호가 바뀐 것뿐이다. 겨누지 않고 막연하게 화살을 당기면 백발백중 빗나간다. 사람들은 모두들 부지런하다. 게으르지는 않지만 아무런 영감을 부여하지 않는 무기력한 목표물을 정해놓고 살아가니 그 목표가 사라지면 인생의 빛도 함께 사라진다. 그래서 짧은 인생은 시간낭비에 의해 더욱 짧아져버린다. 왜 삶이 힘든가. 세상은 욕심을 부리지 않고 필요한 것을 위해서는 풍요롭지만 탐욕을 위해서는 궁핍한 곳이라고 했다. 학은 욕심을 부리지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