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내음의 보금자리/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자신을 향하여 욕하고 해침을 받았을 때, 가만있을 사람 있겠는가 ?

향내음(蕙巖) 2024. 3. 8. 23:06


  오늘 상대에게 욕먹은 것은 지난날(전생)
  제가 욕을 한 업보가 있었기에 오늘날,
  비로소 욕먹게 되어 업장소멸 할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이고 감사한 줄 모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행복하게 해 주십시오."라고, 할 사람들이
  과연 몇이나 되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우리의 삶에 있어서 고난에 처해
  있을 때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인식이 더욱
  중요합니다.
  보이지 않는 그 무엇이 작용하고 있는 것을
  알기만 하여도 현실을 보다 편안하게 받아
  들여 향상된 길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일들에 대해서 보이지 않고
  알지 못하니, 순간적 일어나는 감정으로만
  가지고 대처하는 어리석음 때문으로 더 큰
  고난 속에 빠져들어 가고 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보이지 않는 것이란 무엇입니까?
  바로 지난날 지어놓은 죄업罪業입니다.
  내가 지어 내가 받는 업이 그것입니다.
  내가 지어 내가 받는 그 업이 작을 수도 클
  수도 있습니다. 그중에 악업(惡業)은 무섭
  습니다. 악업은 인정사정없습니다.

  인정사정없는 악업을 어떻게 잘 지나가게
  할 것입니까? '잘 살든 못 살든', '행복하든
  불행하든, 무조건 공덕과 복을 지으십시오.
  잘 살 때, 공덕을 복을 지으십시오.
  못 살 때, 공덕과 복을 지으십시오.
  행복할 때 공덕과 복을 지어 놓으십시오.
  불행할 때 공덕과 복을  지어 놓으십시오.

  심은 대로 거두고 지은 대로 받는 것이니,
  좋은 씨(착한 원인 因)에는 좋은 열매(착한
  열매 果)를 거두고, 나쁜 짓(악한 원인 因)을
  심어 놓으면 나쁜 과보(재앙의 나쁜 일 果)를
  받는 것은 콩 심은 데 콩이 나고, 팥 싶은데,
  팥이 나는 이치입니다.
  그러므로 악업은 우리로 하여금 사바세계의
  괴로움을 면할 수 없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사바세계 : 참고 살아가지 않으면 안 될
    인욕의 땅. 중생 세계를 뜻함.

  자신에게 찾아든 현실의 나쁜 결과를 받아
  들일 수 있는 자세가 되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삶의 가치가 달라집니다.
  인과의 법칙을 확실히 믿고서 지금 겪고
  있는 괴로움이 내가 지은 바에 대한 과보가
  생각하며 마음을 비우고 기꺼이 받아들이는
  사람은 능히 죄업을 녹여  향상의 길로 나아
  갈 수 있지만, 고난에 처할 때, 상대를 원망
  하거나 회피만 하는 사람은 더욱 깊은 수렁
  으로 빠져들게 됩니다.
  
  ※성철 스님과 부산 노보살 간의 법거량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성철 스님께서 팔공산 파계사 성전암에서
  장좌불와(10년을 눕지 않고 좌선) 정진하고
  계실 때였습니다.
  팔공산에서 철조망을 치고 열심히 수행 정진
  하는 수좌 스님이 있다는 소문이 퍼져 부산
  신도들에게도 전해 졌습니다.
  부산 불교 신도들이 버스 3대로 파계사에
  와서 성철 스님에게 법을 청했습니다.
  약 1시간 반 동안 법문이 끝나고 난 뒤
  나이가 일흔이 넘긴 듯한 노 보살이 성철
  스님 앞으로 나가서 스님에게 여쭈었습니다.

"공부를 많이 했다고 하니 '내가 하나 물어
  보자."라고 하였더니,
  성철 스님께서 물어보시오." 하였고,

  노보살은 "불법의 적정대의(適正大義)가
  무엇입니까?"라고 묻자마자,
  성철스님의 오른발이 노보살의 가슴을 밀어
  버렸습니다. 노보살은 뒤로 몇 걸음 치더니
  뒤로 넘어져 버렸습니다.
  뒤로 넘어진 노보살은 숨을 몰아쉬면서 아무
  말도 못 하자 성철 스님은 넘어진 노보살의
  가슴을 오른발로 밟아 버렸고 신도들이 웅성
  거리며 소란이 일어나자 성철 스님은 법당
  문을 열고 나가버렸습니다.
  
  노보살은 누워서 가슴을 움켜잡고 담이 붙었
  다면서 스스로 일어나지 못하자 함께 온 도반
  들이 부축하여 부산으로 돌아갔습니다.
  이러한 일이 있은 후, 그 소문은 발 없는 입
  소문을 통하여 전국 선방 스님들에게 화두로
  번져나갔습니다. 물론 부산 신도들에게도
  퍼져 나가 전국 사찰에서 시끌 시끌 했습니다
  
  그런데 노보살 둘째 아들이 부산지방 법원
  현직 부장 판사였습니다.
  이 이야기를 뒤늦게 전해 들은 노보살 둘째
  아들은 화를 참지 못하고 이런 못된 중놈이
  있느냐면서 대구지방검찰청 검사에게 수사
  해서 그 중놈을 잡아넣으라고 부탁을 하였
  습니다. 대구 지검 수사관들이 피해자에게
  조사를  하기 위하여 부산 노보살집에 도착
  했습니다. 물론 둘째 아들도 동행했습니다.

  수사관들이 노보살에게 자초지종을 물으며
  조서를 작성하려고 하자. 노보살님께서
"이거 뭐 하는 기고.?" 하자
  둘째 아들이 말했습니다.
"어머니에게 함부로 한 못된 중놈을 잡아
  넣어야지요? 어머니를 이렇게 만들었는데
  엄벌에 처해야 합니다." 하니,
  
  그러자 노 보살님은,
"무어라? 뭐 하는 짓이냐?" 하시면서 누었던
  베개를 들고서 둘째 아들 머리를 후려치면서
"야 이놈아 네가 불법을 뭘 하느냐?
  지금 내가 그 스님한테 발길질로 채인 것이
  아니라 내가 지옥에 천 번 만 번이나 갈 것을
  그 스님께서 면하게 해 주신 거다.
  그 스님께서 내가 물은 불법에 대해서 진심
  으로 자비심을 발휘하시어 친절하고도 상세
  하게 가르쳐 주신 것인데, 내가 공부가 모자
  리서 제대로 그 자리에서 알아듣지를 못하자
  발길질을 한번 더해서 내가 알아듣도록 재차
  수고를 해주신 것인데, 그러한 일에 대해서
  알지 못하는 네가 판사일 뿐이지 어찌 부처
  님의 법에 대하여 알겠니? 그만둬라~!
  아무 일 없었던 것으로 해라!" 하시면서
  수사관들을 내쫓았다 합니다.
  
  그 사건은 약 2년 동안 회자 되었습니다.
  성철 스님의 이러한 일에 대해서 일반 사람
  들이야 이해하지 못하고 다짜고짜 대들면서
  고소까지 했겠지요. 그러나, 그나마 공부가
  조금 되신 노보살님은 무언가 깨달으신 것이
  있었기 때문에 남이야 어떻게 생각했든 말든
  순간!  많은 공부가 되었던 것입니다.

  지금의 잘못된 일(괴로움의 고통)은 숙세에
  지은 악업의 열매가 무르익어 나타난 것일
  뿐입니다. 이것을 확실히 믿는 사람은 능히
  고난을 넘어설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라면
  원한과 미움을 수레바퀴의 축으로 삼아서
  끝없이 윤회하게 됩니다.

  현실의 고난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자세!
  우리가 받고 있는 고통과 재앙들은 자신이
  지어놓은 악업의 열매가 무르익어 찾아든
  것임을 알고 업을 녹이는 자세로 살아가야
  합니다.

  가까운 사람과의 좋지 못한 인연(문제) 속에
  처하였을 때는 끊어내는 인연으로 가지 말고
  마음을 더욱 넓게 열어 맺힌 업을 풀어가는
  지혜를 갖추어야 합니다.

  조금만 기분이 나쁘면 마음이 상하고 상한
  그 마음은 두고두고 생각하면서 갚으려고
  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신은 상대에게 더 많은 잘못을 하는 줄도
  모르면서 말입니다.  

  ☞우찌 니는!
  남이 잘못하는 것만 보고 듣고 하노?
  니는 잘못하는 거 없나?
  네가 잘못하는 거는 모르제?
  
  니는 우찌 그러니!
  정신 차릴 때 안 됐나?
  참으로 애달프고 애달프다.
  등신아 ~ 등신아!  이 등신아 ~
  그렇큼 말해 줘도 "쇠 귀에 경 읽기니..."
  지옥문 열지 마라!
  
  나무관세음보살!!!.
 정각원(蕙巖) 두 손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