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내음의 보금자리/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천수천안관자재보살광대원만무애대비심대다라니경 «천수경千手經»ㅡ3편

향내음(蕙巖) 2024. 4. 17. 16:41



"지혜가 없으면 눈으로 본 것만을 가지고,
  귀에 들리는 소리만 가지고,
  생각하는 것만 가지고 판단하고 행동한다.
  많은 사람들 가운데 극히 적은 수의
  사람만이 저 언덕(피안)에 이른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리저리
  방황하다가 윤회에 빠져든다.
  진리의 법을 진지하게 수행하는 사람은
  마침내 저 언덕(피안)에 이른다.
  그리하여 아주 건너기 어려운 염마의
  왕국을 통과한다."      
                                          «법구경»
        
  -오방내외안위제신진언-
  五方內外安慰諸神眞言
  
  형편이 풀리거나 형편이 좋을 때에
  조심하라 지혜가 부족하면 그 좋았던
  모든 것을 잃게 된다.
  그곳에는 선신(善神)이 함께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부처님 당시 밧지국이라는 나라는 부유하고
  먹을 것이 풍부한 화려한 나라였습니다.
  어느 해부터 심한 가뭄이 찾아들어 농작물을
  수확하지 못해 먹을 식량이 없어 백성들이
  굶어 죽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여기저기 시체 썩는 악취가 진동했고
  이 악취로 인하여 수많은 악귀들이 침범하기
  시작하여 더 많은 백성들이 죽기 시작하였습
  니다. 미쳐 치우 지를 못한 시체들이 썩어서
  전염병까지 밀어닥쳤습니다.
  그렇게 먹을 것이 풍부하고 화려했던 밧지국
  이였지만 오랜 가뭄과 악귀들 그리고 전염병
  까지 겹쳐 재앙에 휩싸이게 되었습니다.
  왕과 대신들 국민대표들이 모여 대책회의를
  하면서 혹시나 왕의 부덕함 때문인지 관료와
  백성들은 의심하여 조사를 하였지만 특별한
  잘못이 없었습니다.

  도저히 원인을 찾을 수 없자 회의 끝에 결국
  부처님을 청할 것을 결론지었습니다.
  라자가 하 사원에 머물고 계시는 부처님에게
  찾아가 간절하게 밧지국 사정을 이야기하여
  방문해 줄 것을 청했습니다.
  사정 이야기를 들은 부처님은 허락하시면서
  오백 제자들과 함께 밧지국으로 길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긴 여정 끝에 부처님과 제자들,
  밧지국 일행들은 갠지스 강을 배로 이동하여
  밧지국 강변까지 다가갔을 때 밧지국 사람
  들은 환희심과 함께 배가 닿기 전에 강으로
  뛰어들었습니다. 목까지 차오르는 상황이였
  지만 배로 다가가서 부처님을 맞이했습니다.
  
  간절한 신심은 기적을 불러오는 원동력이라
  했듯이 부처님이 배에 내려 발이 땅에 닿는
  순간 하늘에서 먹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하여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사방이 물이 흘러넘쳐 사람 허리까지
  물이 차올랐습니다. 그 넘치는 물로 인하여
  길거리에 여기저기 널려있던 시체들이 쓸려
  내려가 거리는 깨끗해졌습니다.
  부처님께서 벗지국을 방문하신 것을 본 제석
  천왕은 그의 권속들의 신(神)들과 함께 밧지
  국으로 내려오자 악귀들이 모두 도망을 치고
  온갖 전염병까지 단박에 해결되었습니다.

  기쁨과 놀라움, 그리고 환희에 가득 찬 왕과
  왕자 그리고 백성들은 삼보三寶를 찬탄하며
  공양을 올렸습니다.
  부처님께서는 그들을 위한 설법을 해주셨고
  그 설법을 들은 왕과 왕자 백성들은 불자가
  되기를 다짐하였습니다.
  저녁이 되자 아직 남아 있는 기근의 재앙을
  해결하기 위하여 제자인 장로 아난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었습니다.

"아난아! 내가 «보배경»을 설해 줄 터이니
  잘 받아 듣고 밧지국 세 개은 성 벽 안을 왕과
  왕자 백성들과 함께 돌아다니며 보호주로써
  암송하여라! "

"여기 모인 살아 있는 존재(생명)들이여!
  땅에 있는 것이나, 하늘에 있는 것이나,
  모든 존재들은 행복하라!

  그리고 주의 깊게 이 말을 들을 지니라.
  모든 존재들은 귀 기울여라.
  밤낮으로 공양(재물)을 바치는 인간의
  자손들에게 자애(慈愛)를 베풀어라.
  주의를 기울여 그들을 보호하라.

  이 세상이나, 저 세상에나
  무슨 재물이 있더라도, 훌륭한 보배가
  천상에 있더라도, 여래와 견줄 만 것은 없다.
  이 훌륭한 보배는 붓다 안에 있다
  이 진리에 의해 행복하기를!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어떤 존재들이 여기 함께 왔는지
  땅에 있는 것이나 하늘에 있는 것이나
  신들과 인간들에 의해 공경받는
  여래, 붓다에게 예경 하라. 행복하기를 · · ·

  어떤 존재들이 여기 함께 왔든지
  땅에 있는 것이나 하늘에 있는 것이나
  신들과 인간들에 의해 공경받는
  여래의 가르침(진리의 법)에 예경 하라.
  행복하기를 · · ·

  어떤 존재들이 여기 함께 왔든지
  땅에 있는 것이나 하늘에 있는 것이나
  신들과 인간들에 의해 공경받는
  여래와 여래의 가르침, 여래의 가르침을
  전하는 승가에 예경 하라. 행복하기를 · · ·

  장로 아난존자는 왕과 왕자, 백성들과 함께
  성벽의 입구에 서서 명상에 들었습니다.
  그 주제는 부처님께서 과거(전생) 생 공덕을
  쌓으시던 보살행부터 태어남과 출가 · 고행
  깨달음, 이후의 설법 등에 관한 내용이었습
  니다. 이렇듯 부처님의 공덕을 관(觀) 한 후
  왕과 왕자, 백성들과 성벽을 돌며 보배경을  
  암송하며 땅과 하늘을 향해 청정수를 뿌렸
  습니다. 그러자 그 청정수는 남아 있었던
  악귀들과 전염병들을 물리치고 전염병이
  걸린 병자들을 완쾌시켰습니다.
  
  부처님의 은혜로움으로 밧지국에 불어닥친
  재앙을 해결한 밧지국의 왕과 왕자, 수많은
  백성들은 삼보(三寶)에 귀의한 불자들이
  되었고, 부처님께서도 열반하시기 전까지
  가장 사랑하는 국가로 많이 언급하셨을
  정도로 깊은 인연을 맺었습니다.

  호법 천신들은 부처님이 계시는 곳, 진리의
  가르침이 있는 곳, 부처님과 가르침을 전해
  주는 불자가 있는 곳에는 늘 함께 합니다.
  거기에는 항상 세 가지 보배가 있기 때문에
  천신들은 늘 호법신으로 계십니다.

  -오방내외안위제신진언-
  "나무 사만다 못다남 옴 도로도로 지미
   사바하 ~ "

  나무관세음보살!!!
  두 손 모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