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이 곧 좌탈입망(坐脫立亡) 임을 알아야 한다. 오랫동안 참선 수행을 한 스님이 앉은 자세(坐脫:좌탈)나 선 자세(立亡:입망)로 열반(涅槃) 하는 것을 말한다. 불교에서는 죽음을 미혹(迷惑)과 집착(執着)을 끊고 일체의 속박에서 해탈(解脫)한 최고의 경지인 열반(涅槃)으로 본다. 곧 죽음은 삶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번뇌(煩惱)가 사라지는 적멸(寂滅)의 순간인 동시에 법신(法身)이 탄생하는 순간이기 때문에 예부터 선사나 고승들은 죽음을 슬퍼하기보다는 오히려 기뻐하였다. 이 때문에 찾아오는 죽음의 순간을 맞아들일 때도 일반인들처럼 누워 죽는 경우, 자신의 몸을 불태워 소신공양(燒身供養)하거나, 앉거나(坐脫) 선 채(立亡)로 죽는 경우 등 죽음의 형식도 다양하였다. 이 가운데 앉거나 선 채로 열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