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내음의 보금자리/일주문(심검당)

윤회(輪回)-4 후회할 일 하지말라~

향내음(蕙巖) 2023. 7. 7. 14:14

  죽으면 끝이지 뭐 !  
  과연 그렇겠습니까 ?
  그렀다면 왜 !
  잘사는 사람, 가난한 사람,
  병든 사람, 건강한 사람,
  행복과,  불행으로 나뉘어져 삶이
  평등하지 못하겠습니까 ?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단 한번이라도
  자신의 다음생生은 어느 곳에 태어나
  어떠한 모습으로 어떻게 살아갈까.
  생각해 본적 없지요 ?
  오늘을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서
  다음 세상의 삶이 정해 집니다.
  
  유조창은 스스로가 보아도 두렵고
  징그러운 자신의 몸뚱이, 천벌 받은
  몸뚱이를 보고,  '아~ ! 나는 장차 어찌
  해야 한단 말인가 ?
  어떻게 살아야만이 이 뱀의 몸을 벗을
  수가 있단 말인가 ?
  뱀이 된 지금의 신세에 비하면 말이나
  개였을 때가 그런대로 행복한 것 같았
  습니다. 유조창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
  렸습니다. 그 눈물은 땅에 떨어졌고,
  그의 몸이 눈물에 젖어 차가움을 느껴
  슬픔과 고독감이 가슴 아프게 엄습해
  왔습니다.

  뱀이 된 유조창은 미친듯이 이리저리
  기어다녔습니다. 처음에는 부자연스
  러웠던 몸이 차츰 차츰 가벼워지기
  시작하여 움직임도 빨라지고 기분도
  상쾌하기 시작하면서 슬픔도 줄어 들
  었습니다. 눈앞에 흐르는 냇물도 무섭
  지가 않아 들어가니 가볍게 몸이 떠서
  머리를 쳐들고 몸을 흔들자 몸은 좌우
  앞으로 쑥쑥 나아가면서 자유자재로
  떠돌아 다닐 수 있었습니다.

  유조창은 차츰 뱀의 몸으로 뱀 생활에
  익숙해져 갔습니다.
  인간의 입장에서 볼 때, 동물 신세로
  태어난 것이 서글프고 불행해 보이는
  법이지만 동물의 입장에서 볼 때는
  동물 자신들도 삶의 의미가 있고, 그
  동물 자체가 가지고 있는 특이한 체질
  들을 이용하여 십분 발휘할 때 동물들
  만이 느끼는 행복도 있는 것입니다.

  유조창, 그는 본래 영혼이 인간이였기
  때문에 말이나 개가 된 슬픔을 가슴속
  깊히 느끼게 된 것이지, 애당초 부터
  동물로 태어났더라면 불행 따위는
  느끼지 않았을 것입니다.
  동물로서 누리는 행복을 맛보며 만족
  하며 살았을 것입니다.
  
  어쨌던 이제는 분명히 뱀입니다.
  말이나 개에게 없었던 뱀으로 새로운
  생활을 해야 합니다.
  지난날의 체념 속에서 이제는 살아야
  한다는 의식이 뚜렸해졌고, 그는 예전
  인간 생활의 기억들과 인간의 본능을
  잊고 잔혹하고 무참한 뱀의 생활속에
  자신의 생명을 이어갈려면 먹이를 만
  났을 때, 닥치는대로 잡아 먹어야만
  했습니다.
  
  살기 위한 수단이었지만 팔딱팔딱
  죽지 않으려 몸부림치는 작은 생명
  들을 삼킬때면 어렴풋이나마 인간의
  본능이 되살아나서 양심의 가책을  
  느꼈지만, 개구리는 뱀의 좋은 먹이감
  이었기에 개구리를 볼 때마다 식욕을
  느껴 닥치는대로 잡아 먹었습니다.

  그렇게 뱀으로 살아가던 유조창에게
  마음의 변화가 왔습니다.
  살아 숨쉬는 생명있는 것을 잡아먹는
  그 생활에 뭔가 모를 회의가 느껴지기
  시작하면서 이유를 알 수 없는 쓸쓸함
  에 사로잡히기도 했습니다.
  어느 날 늘 다니던 논두렁으로 나가니
  논두렁에는 많은 개구리들이 '개굴개굴'
  하며 평화롭게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
  니다.

  유조창은 그날따라 개구리들의 노래
  소리가 듣기좋아 잡아먹는다는 생각
  보다는 개구리 노래 소리를 듣기 위해
  조심 조심 다가갔습니다. 그러나 그만
  개구리들에게 들키고 말았습니다.

"어이쿠~  뱀이다 ! 도망쳐라 ! "

  그 중에 조그만 청개구리 한 마리는
  뱀을 보고 너무 놀라 가쁜 숨만 몰아
  쉬기만 할 뿐 움직이지를 못했습니다.

"잡아 먹으러 온게 아니다 놀라지 마라"
  
  유조창은 자신의 뜻을 전하였지만
  알아들을리가 만무했습니다.
  청개구리를 안심시키려 했었지만
  개구리는 더욱 더 놀라 개굴거리며
  큰 소리를 치니 뱀은 엉겹결에 개구리
  입을 막을려고 달려가 붙들었습니다.

"깨굴~ 살려주세요 ! "

  청개구리는 혼이 빠졌는지 기절을 해
  버렸습니다. 그런 개구리를 유조창은
  자신도 모르게 개구리를 삼키고 있는
  것입니다. 개구리 입을 막는다는 것이
  잡아 먹은 셈이었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뱀의 본성을 나타낸
  것입니다. 뱀이라는 몸뚱이를 갖고는
  도저히 양심 따위는 지킬 수 없는 것
  일까 ? 잊어버린 인간 본성의 마음이
  되살아나며 견딜 수 없는 절망감에
  사로잡혔습니다.
  
  내일 마지막 편을 이어가겠습니다.

"삼계(三界윤회세계)가 마치 두레우물
  속에 물 긷는 두레박과 같아서 백천만
  겁(헤아릴 수 없는 기나긴 세월)속에
  티끌과 같은 미진수를 지나네.
  이 몸을 지금 세상에서 제도를 못하면
  다시 어떤 세상을 기다려서 제도할 것
  인가 ? "
  ※미진수 : 먼저 같이 수 많은 숫자.
  
  오늘의 이 몸도 다 業에서 생겼듯이
  그것이 비록 선업이든 악업이든 인간
  몸 받았을 때 참회하며 수행 정진하여
  善行을 베풀어서 영원히, 영원히
  해탈해야 한다.
                                       «인과경»에서

  인간으로 태어난것은 더 좋은 곳에서
  살기 위해 기회를 받은 것입니다.
  이 기회를 놓쳤어야 되겠습니까?

  붙잡을 수 없는 이 마음도 인연따라서
  태어났고 인연따라 죽음이 찾아든다
  했으니 윤회를 알고 하루를 살더라도
  발자국 있고 생명있게 살아야 합니다.
                                  
  두 손 모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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