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내음의 보금자리/일주문(심검당)

윤회輪回)-2 (후회할 일 하지 말라 ! )

향내음(蕙巖) 2023. 7. 5. 14:18

윤회를 믿지 않고 죽으면 끝이지 뭐 !
  하면서 함부로 살아가는 어리석은
  이들을 위하여 · · ·

  죽는 것도 함부로 죽지 못하는 삼악도
  (三惡道 : 지옥 · 아귀 · 축생)에 태어
  나고 싶은 사람들이 있겠습니까 ?

"대왕님 ! 이건 너무하지 .........."

  채 말도 끝맺기 전에 유조창은 개로
  변해 가고 있었습니다.
  발버둥을 쳤으나 점점 의식은 몽롱해
  지고 유조창의 입에서는 개 소리가
  캐갱캐갱 흘러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자신도 놀라 정신을 차려 둘러 보니
  어느 다리 밑에 들개의 새끼로 방금
  태어난 신세가 되어 있었습니다.

  '아 ! 인간이었던 내가 들개 새끼라니..
  이럴 수가 있단 말인가 ?'
  주인없는 들개라면 남이 버린 쓰레기
  통이나 뒤져 먹고 살아야 하지 않는가
  ...(기가 막힐 자신의 이 처지를..........
  인간이었을 때 거리를 떠돌며 쓰레기
  통을 뒤지는 개들을 본 것을 떠올림)
  생각하니 미칠 것만 같았습니다.

  그로부터 들개가 된 유조창은 참혹한
  나날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온갖 더러움과
  서러움을 겪어야 했습니다.
  언젠가는 시장의 반찬가게에서 생선
  토막을 훔쳐먹으려다가 주인에게 몽
  둥이로 사정없이 맞기도 하고, 배가
  너무 고파 길가의 똥을 주워 먹다가
  짖굿은 동네 아이들의 놀이감이 되어
  던진 돌에 맞기도 하였습니다.
  
  그래도 날이 따뜻할 때는 배고픔도
  견딜 수가 있었으나 추운 겨울에는
  배가 고프면 몸이 덜덜 떨려 견딜수가
  없었습니다.
  '아아 ! 이 배고픔을 언제나 면하지...'
  이제 유조창은 나도 한때는 인간이었
  다는 생각보다는 지금 개로서 배고픈
  것을 면할 수 있는 음식만 생각 할 뿐
  이었습니다.
  
  말의 축생으로 살때는 인간이었다는
  자존심 때문에 죽음도 택했던 유조창
  이었지만 지금 순간은 인간이었다는
  자존심이나 패기는 간 곳이 없고 오직
  추위를 면하고 배고픈 것을 면하기 위
  하여 부지런히 먹을 것을 찾아 헤매는
  처지가 되었으므로, 다른 것을 생각한
  다는 것은 사치일 뿐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헤매어도 먹을 것이라
  고는 쉽게 보이지도 않고 찾기도 그리
  쉽지가 않았습니다.

  그때 그의 눈앞에 김이 무럭무럭 나며
  구수한 냄새를 풍기면서 유조창을
  유혹하고 있는 황금빛 무더기가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 ! 먹고 싶다.'
  황급히 달려들어 먹을려고 하는데
  유조창을 붙잡는 인간의 의식이 살아
  나면서 '아 ! 인간이었던 내가 인간의
  뱃속에서 나온 똥을 맛있다고 먹어야
  하다니... 참자 ! 참아야 된다.'
  (인간세상에 살 때, 나쁜짓을 골라서
  하고 인색하기 짝이 없었으니 그러한
  개 고생할 수 밖에 더 있겠느냐.)

  그러나 '지 버릇 개 못준다.' 고, 그러한
  생각도 잠깐, 도저히 배고픔을 참지를
  못하고 달려들어 똥을 먹기 시작하였
  습니다. 눈 깜짝할 사이 한 점도 남김
  없이 모조리 핥아먹고 보니 배가 불러
  왔습니다. 배가 부르니 이제는 똥을
  먹었다는 굴욕감에 미칠것 같았고 죽
  고만 싶었습니다.

  다음부터는 아무리 배가 고파도 똥
  만큼은 먹지 않겠다고 맹세했습니다.
  내 몸이 비록 들개일지라도 지난날엔
  나도 한때, 인간이었지 않은가 ?
  유조창은 아직까지 인간이었다는
  꿈을 깨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간 세상에서 죄를 지어 지옥이든
  아귀이든, 축생으로 태어나든 지금의
  상황을 인정하고 달게 받으면서 참회
  하면서 죄 짓지 않고 인색하게 살지를
  않겠다는 마음자세가 필요합니다.
  지금 인간세상에 죄을 짓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빨리 개과천선(改過遷善)
  하길 바랄뿐이다.
    
  하지만 유조창은 그런 결심은 며칠 못
  가서 무너지기 일쑤였습니다.
  마음으로는 먹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다짐하였지만 마음보다 행동이 먼저
  앞서 버리는 것입니다.

  이렇게 한번 두번 되풀이 되는 사이에
  이제는 굴욕감도 사라지고 먹을 것이
  있으면 닥치는 대로 먹어 치우는 들개
  로써 자리를 잡았습니다.
  (인간 세상에서 못된 나쁜짓을 끊지
  못해 습(習)이 되어 버린 것과 같음.)

'아~! 이렇게 나는 완전한 들개가 되어
  버렸구나........! '

  탄식을 해 보았으나 이미 들개 습성이
  배어버린 유조창은 오히려 살기가
  훨씬 수월했습니다.
  개라는 생활 환경에 완전히 익숙해져
  버린 것입니다. 이제는 길가의 아이들
  에게 돌멩이로 얻어 맞아도 몽둥이로
  얻어맞아도 굶지만 않고 배만 채울 수
  있다면 하는 생각으로 쓰레기 통만을
  뒤질 뿐이었습니다.

  어느 날 유조창은 강아지로 태어났던
  다리 옆을 지나치다가 자신을 부르는
  거지를 만났습니다.

'워리 워리 ! 멍멍아 ! '
  다리목 양지바른 곳에 앉아 이를 잡던
  거지가 자신을 부르는 것입니다.

'멍멍.' 거지 주제에 자기를 부르는게
  아니꼽고 못마땅해서 유조창은 반항
  하는 뜻으로 짖었습니다.

  인간이나 짐승이나 못된 나쁜 버릇를
  고치지 못하는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자신보다 약하게 보이면 무시하거나
  욕을 한다거나 덤비거나 폭력을 쓰는
  것입니다.
  악한 인간들과 악한 짐승들은 자신
  보다 약한 상대에게 폭력을 쓰거나
  죽이기 까지하는 것에 양심에 가책을
  못느낀다는 것입니다.
  그 댓가는 다음 생에 반드시 엄청난
  고통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믿어
  야만 합니다.

  죄라고 생각되고 인색하다고 생각이
  된다면 멈추야 합니다.
  그리고, 그 죄를 멸하기 위해 반드시
  '잘못했습니다.' 하면서 지극한 참회    와
  나눔과 봉사로써 하나씩 하나씩 소멸
  해 나가야 합니다.

  두 손 모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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