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내음의 보금자리/일주문(심검당)

윤회(輪回)-3 후회할 일 하지 말라 !

향내음(蕙巖) 2023. 7. 6. 15:44



  윤회를 믿지 않고 죽으면 끝이지 뭐 !
  하면서 함부로 살아가는 어리석은
  이들을 위하여 · · ·

  강물에 빠져 죽은 유조창 개는,

"탕 ! 탕 ! 탕 ! "

  책상을 치는 소리에 깜짝 놀라 정신을
  차려보니 유조창은  또 다시 염라대왕
  앞에서 세 번째 심판을 받게 되었습니
  다. 염라대왕은 이번에도 유조창에게
  호통을 쳤습니다.

"네~~ 이놈 !
  몇 번이나 타일러야 알아듣겠느냐 ?
  너의 개 수명이 아직 남아있는데도
  불구하고 네 목숨이라고 네가 함부로
  하지 말라고 하였거늘 어찌 내 명령을
  어기고 되돌아왔느냐 ? "

"대왕님 ! 제 말을 좀 들어주십시오.
  개의 생활이 견디기 어려워서 돌아온
  것이 아닙니다. 내 처지가 하도 기가
  막혀 순간적으로 뛰어들었었지 죽을
  생각은 아니였습니다."

"네 이놈 ~ 그래도 입은 살아가지고...
  그렇게 하다간 너는 몇 백번 짐승으로
  태어나도 죄를 다 벗지 못하겠구나.
  너는 개가 된 것이 싫어서 네 멋대로
  목숨을 버리고 다시 온것이렸다.
  건방지게 어디 감히 개가 되어 가지고
  자살을하다니, 자살도 순명(順命)에
  어긋난 불순한 큰 죄라는 것을 몰랐단
  말이냐 ? 세상에 살고 싶지 않은 사람
  너하나 뿐인줄 아느냐,
  그래도 제 명(命)을 순순히 받아들여
  참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더 많다.

  그것이 바로 천지신명의 뜻을 섬기는
  일이거늘 너 같은 놈은 더욱 더 삶의
  고통을 맛보게 해줘야 겠다. 그렇지
  않으면 쓸모 있는 인간이 될수 없다.
  여봐라 ! 이놈을 끌어다가 가죽을 벗
  겨서 개 보다도 한 급 더 낮추어 기어
  다니도록 해서 쫓아버려라."

  염라대왕의 불호령이 떨어지자 그는
  또다시 어디론가 굴러 떨어졌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유조창이 있는 곳은
  캄캄한 굴 속이었습니다.
  그 굴속에서 얼마나 지났을까 ?
  겨우 개로 있었던 전생의 일이 어렴
  풋이 떠오를 뿐, 이제는 인간에서의
  기억도 희미해 졌습니다.

  눈은 떴으나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그저 자신 몸이 길게 누워 있다는
  느낌 뿐이었습니다.
  몸을 움직여 보니 팔 · 다리도 없는지
  도대체가 움직임의 느낌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배가 닿는 곳에서 흙이 바스락
  거리는 소리만이 들려왔습니다.

"도대체 여기가 어디란 말인가 ?
  나는 어떤 형태로 있는 것일까 ?
  여름인가 ? 겨울인가 ? 낮인가 ?
  밤인가 ? 모든 것을 분간하기가 어려
  웠습니다.
  
  그런데 배가 고프다는 느낌만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엇이든 먹어야 겠다
  하는 생간이 들었습니다.
  유조창은 몸을 조금씩 움직여 위로
  기어 올라가기 시작하였습니다.
  얼마쯤 올라가니 무언가 머리에 걸리
  길래 그것을 밀어 붙이자 우수수하게
  떨어지는 흙가루 같은게 쏟아져 내리
  면서 밝은 빛이 들어왔습니다.
  
  빛 때문에 눈이 부셔 눈을 뜰수가
  없었습니다. 얼마간 시간이 흐른 뒤
  마음을 진정하고 서서히 몸을 움직여
  보았습니다.
  배 아래가 이상스레 우물거리는 것
  같았으며, 자신의 몸이 꾀 길다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한참을 움직인 뒤 천천히 머리를 들어
  자신의 몸 전체를 보았습니다.

"앗 ! 뱀이다 ! "

  처음에는 자신이 뱀인줄 모르고 자신
  몸 위에 뱀이 붙어 있는 것을 알고서
  그 뱀을 피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도망
  쳤습니다. 그러나 뱀은 떨어질 줄을
  몰랐습니다. 이상해서 다시금 천천히
  자신의 전신을 살펴본 뒤 비로소 자기
  자신이 뱀이 되었음을 알고 그만 기절
  초풍하였습니다.

"아~ ~ 아 ! 이럴 수가 있단 말인가 ?
  내가 인간세상에서 그토록 싫어하고
  징그러워 했던 그 뱀이 내가 뱀이라니
  으~아~~~ 이것 저것 생각할 필요가
  없이 당장에 죽고 싶었습니다.
  
  아무리 염라대왕의 벌이 무섭더라도
  이 보다 더 못한 짐승으로야 태어날까
  싶어 바로 자살을 할려고 했으나 뱀의
  몸으로는 자살은 불가능했습니다.

  유조창은 몇 번이나 자신의 몸뚱이를
  보고 기절했다가는 깨어나곤 하였습
  니다. 스스로가 보아도 두렵고 징그러
  운 이 몸뚱이, 천벌받은 이 몸뚱이 !
  
  으~아아~ !
  미칠것만 같았습니다.

  내일 ④편으로 계속 이어갑니다.

"무명(無明)에 덮혀 있는 사람은 어둠
  (어리석음)속에서 살아간다.
  바르게 보지 않는 사람은 암흑속에서
  살아간다.
  선량한 사람은 말이 먼저 앞서는 것이
  아니라 선(善)한 일을 펼쳐 보이면서
  멈추는 일 없이 오로지 실천만이 있을
  뿐이다. 마치 볼 수 있는 사람에게는
  광명이 있는 것처럼...
  이치를 잘 모르는 짐승같은 치인癡人
  (어리석은 사람)은 안락(安樂)이 옆에
  있으면서도 모르고 살 뿐이다."
                  

  사람들 중에는 진리의 말씀을 보면서
  들으면서 알아 차리고 실천하는 사람
  들이 있는가 하면,
  진리의 말씀을 천 만번 보고 들어도
  순간은 고개를 끄떡이지만 그때 뿐,
  돌아서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삼악도
  (三惡道)에 떨어질 일들을 계속한다.

  이런 두가지 부류의 사람들 있습니다.
  늙어가는 모습 · 늙음의 모습을 보면
  압니다. 죽음을 맞이할 때 보면 알게
  됩니다. 두고 보십시오.
  
  두 손 모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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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tory.kakao.com/parkyk1996/gUjF1yUCSM0

박영규I사문의길蕙巖님의 스토리글

이 세상을 사는 모든 중생의 글이 제 나름대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은업이 지어진대로 밖에 못보기 때문입니다. 내일을 살아본 적이 없는 하루살이는 내일을 모르고, 한 철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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