只今과 여기!

지금(只今)이란?
말하는 바로이때

합천(陜川) 해인사에 가면
기둥에 연(連) 이어 걸어놓은 글판에
이런 좋은 글이 있다.

원각도량하처(圓覺道場何處)라는 글이다.

깨달음의 도량(道場)
즉(卽) 행복한 세상은 어디인가?라는 뜻이다.

그 질문에 대(對)한 답(答)은
맞은편(便) 기둥에 새겨져 있다.

현금생사즉시(現今生死卽時)

당신의 생사가 있고
당신(當身)이 발 딛고 있는 지금 이곳이다.

'지금 살고 있는
이 순간 이곳에 충실하라'는 뜻이다.

삶의 모든 순간은
첫 순간이면서 마지막 순간이고
유일(唯一)한 순간이다.

지금 이 순간은
영원할 수도 있지만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순간이다.

평생일만 하고 사는 바보들이
놓치고 사는 것이
지금(只今, now, present)이다.

매(每) 순간을
생애의 마지막인 것처럼 살아라.

과거에 연연(戀戀) 하지 말고
내일 일을 오늘 걱정하지 마라.

어제의 비로 오늘의 옷을 적시지 말고
내일의 비를 위(爲)해 오늘의 우산을 펴지 마라.

오늘 지금에
그리고 내가 있는 이곳에서
충실(忠實)하고 최선을 다하는
삶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인생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금(只今, now)'과
'여기(here)'입니다.

지금 현재
후회 없는 삶을 살고,

마음가짐이 아름다우면
세상이 아름답습니다.

圓覺道場何處
원각도량하처

現今生死卽是
현금생사즉시

합천 해인사 법보전 기둥에 걸려 있는 법문입니다. 석두 스님이 깨닫고 나서 지었다고 알려진 글입니다.

흔히 ‘원각’을 깨달음이라 풀어 “깨달음은 어디 있는가?  나고 죽는 이곳이 바로 그 자리입니다.”라고 해석하기도 하고,

“깨닫는 도량은 어디 있는가? 나고 죽는 이곳이 바로 그곳입니다.”라고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법정 스님은 살아생전에 "종교의 본질이 무엇이고 그 설 자리가 어디인가?"라고 받아들였는데,

“부처님 계신 곳이 어디인가. 지금 그대가 서 있는 바로 그 자리입니다!”라고 풀었다고 합니다.

'하느님은 언제나 어디에나 계신다'는 그리스도교 교리와

'부처님 계신 곳이 지금 그대가 서 있는 바로 그 자리'라는 말씀과 그 맥락을 같이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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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의 유전자의 상태와는 상관없이
사람의 마음상태에 따라서 영향을 받도록 만들어져 있어
마음의 변화는 곧 그대로 몸의 변화로 이어진다

마음이 산란하면 병이 생기고,
마음이 안정 되면 있던 병도 저절로 좋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