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내음의 보금자리/세속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

●. 이야기 넷

향내음(蕙巖) 2024. 1. 23. 05:27

저녁 무렵,
젊은 여성이 전철에 앉아 있었다.
창밖으로 노을을
감상하며 가고 있는데,
다음 정거장에서
한 중년여인이 탔다.
여인은
큰소리로 투덜거리며
그녀의 옆자리
좁은 공간에 끼어 앉았다.
그러고는 막무가내로
그녀를 밀어붙이며
들고 있던 여러 개의 짐가방을
옆에 앉은 그녀의
무릎 위에까지 올려놓았다.

그녀가 처한 곤경을 보다 못한
맞은편 사람이 그녀에게
왜 여인의 무례한 행동에
아무런 항의도 하지 않고
그냥 앉아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처녀가
미소 지으며 말했다.
"사소한 일에 화를 내거나,
언쟁할 필요는 없지요.
우리가 함께
여행하는 시간은 짧으니까요.
나는 다음 정거장에 내리거든요."

함께 여행하는 짧은 시간을
우리는 얼마나 많은 다툼과
무의미한 논쟁으로
우리의 삶을 허비하고 있는지.
너무나 짧은 여정인데도
서로를 용서하지 않고,
실수를 들춰내고,
불평하며,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는지.

다음 정거장에서
내려야 할지도 모르는데...
사소한 일에 화를 내지 맙시다.
조금만 참으면
내릴 때가 되니까요.

끝까지 읽으셨지요?

오늘도
복을 부르는 하루 보내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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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규I사문의길蕙巖님의 스토리글

귀의 삼보께 지심정례 하옵고...일중일체다중일一中一體多中一 일즉일체다즉일一卽一體多卽一하나 속에 모두요 모두 속에 하나다.모든것은 인연따라이루어진다.그래서 하나 가운데 일체가 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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