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내음의 보금자리/세속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

●. 이야기 둘

향내음(蕙巖) 2024. 1. 23. 05:15

어느 작은 시골 마을의 성당에서 한 신부가 미사집례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신부 곁에서 시중들던
소년복사(服事: 교회의 전례예식에 성직자를 돕는 사람. 일반적으로 소년 소녀)가 그만 실수로 성찬례에 사용하는
포도주 잔을 엎질렀습니다.

잔은 깨어지고 포도주가
땅에 쏟아졌습니다.
신부가 노하여 소년에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다시는 제단 앞에
나타나지 마라!"라고
호되게 나무랐습니다.

비슷한 일이
다른 성당에서도 일어났습니다.
그 성당의 신부는
화를 내지 않고 말했습니다.
"괜찮다!
나도 어렸을 때
실수를 많이 했단다.
힘내거라!" 하면서
소년을 다독였습니다.

성당에서 쫓겨났던 소년은
커서 유고슬라비아의
대통령이 되었으며
독재자로 군림했습니다.

그의 이름은
'조셉 브로즈 티토'입니다.
(1953년~1980년 28년간
유고슬라비아 통치. 티토주의 창시)

그리고 포도주를 쏟고도
따뜻한 위로를 받은 소년은
성장해서
천주교 대주교에 올랐습니다.
그의 이름은
'풀턴 쉰' 주교입니다.
(1895 ~1979 미국가톨릭주교)

"부주의한 말 한마디가
싸움의 불씨가 되고,
잔인한 말 한마디가
삶을 파괴합니다.

쓰디쓴 말 한마디가
증오의 씨를 뿌리고,
무례한 말 한마디가
사랑의 불을 끕니다.

인자한 말 한마디가
길을 평탄케 하고,
칭찬의 말 한마디가
하루를 즐겁게 합니다.

유쾌한 말 한마디가
긴장을 풀어주고,
사랑의 말 한마디가
삶의 용기를 줍니다."

함부로 뱉는 말은
비수가 되지만,
슬기로운 사랑의 혀는
남의 아픔을 낫게 합니다.
한마디 말!
말 한마디가 사람의
인생을 바꾸어 놓기도 합니다.

어차피 하는 말,
긍정과 기쁨의 말로
하루를 시작하시길요.

https://story.kakao.com/parkyk1996/FFB02LZsbo0

박영규I사문의길蕙巖님의 스토리글

세상은 변해간다. 자연은 그렇게 태어나고 늙어가고 병들어 가고 죽고무엇하나 변하지 않는 게 없는데 변함없는 건 그 진리일 뿐인데 사람들은 나에게 변했다고 한다. 내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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