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내음의 보금자리/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오유지족 (吾唯知足)한 삶이란

향내음(蕙巖) 2014. 10. 6. 15:18


 

오유지족 (吾唯知足)한 삶이란 ?



네모(口)를 中央에 두고 글자가 모여 1개의 글자를 이룸
(너와 내가 만족하니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모든 것은 마음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또 억지로 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듯
모든 것이 순리대로 풀려야 하고,
모든 것이 진리대로 나아가는 것이다.


또한 적은 것(小欲)으로 만족할 줄 알아야

모든 사람이 고루 행복해진다.
오유지족(吾唯知足) - 나는 오직 족(足)함을 알 뿐이다.


모름지기 자신의 분수를 알고

적은 것(小欲)으로 만족할 줄 알아야
모든 사람이 고루 행복해진다는 뜻입니다.

 


 


이야기 하나..

옛날에 한 심부름꾼이 상인과 길을 걷고 있었다.

점심 때가 되자 그들은 강가에 앉아 밥을 먹으려 했다.

그때 느닷없이 까마귀떼가 시끄럽게 울어대기 시작했다.

상인은 까마귀 소리가 흉조라며 몹시 언짢아하는데,

심부름꾼은 도리어 씩 웃는 것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목적지에 도착한 상인은

심부름꾼에게 삯을 주며 물었다.

"아까 까마귀들이 울어댈 때 웃는 이유가 무엇인가?"

"까마귀들이 저를 유혹하며 말하기를

저 상인의 짐 속에 값진 보물이 많으니 그를 죽이고

보물을 가지면 자기들은 시체를 먹겠다고 했습니다."

"아니, 그럴 수가?

그런데 자네는 어떤 이유로 까마귀들의 말을 듣지 않았는가?"

"나는 전생에 탐욕심을 버리지 못해 그 과보로

현생에 가난한 심부름꾼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또 탐욕심으로 강도질을 한다면

그 과보를 어찌 감당한단 말입니까?

차라리 가난하게 살지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