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깨어 있으면 도둑을 잡는다.
밤에 잠을 자면 도둑이 살림을 다 들어가고 남는 것은 고통이다.
도둑이 들어올 업이 있다하더라도 밤새 깨어 지키면 올 도둑도 못 들어온다. ‘
업이야, 팔자야, 어쩔 수 없는 일이야’ 하며 텔레비나 보며 시간을 죽이고,
하소연으로 걱정이나 하고 있으면 그 틈새에 도둑이 들어와 다 집어가 버린다.
그러나 아무리 무서운 도둑이 들어올 것이라 해도 이 문 자물쇠 확인하고,
저 문고리 확인하고, 밤에 잠 오면 꼬집어 깨우고, 찬물 뒤집어 쓰며 이를 악물고 지키면
도둑도 제가 무서워 도망간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아니 대부분의 사람에게 아주 큰 시련이 있게 마련이다.
그러면 사람들은 시련에 밀려 두 손을 놓고 하늘만 바라보며 한탄만 한다. ‘
언제 이것이 좋아지려나’, 아니면 ‘이것이 내 업인가’ 하면서.
그러나 바로 그 때가 기회라는 것을 모른다. 불이 났을 때를 보라. 불이라는 비상사태에서는
아주 무거운 물건도 번쩍 들어 내 올 수가 있다. 자신도 모르게 그냥 그 물건이 소중해서 꼭
구해야한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역경을 에너지로 이용해야한다.
도둑이 들어오는 상황은 비상사태이다.
그것은 주인을 더욱 깨어나게 해 준다. 역경일수록 우리는 자신에 대해 깨어 있어야 한다.
내 몸과 마음의 파동이 주변 환경을 불러 들이기 때문에
우리가 깨어있어야만 그 역경이 순경으로 변하는 것이다.
그러나 역경에서 두 손 놓고 있으면 그것은 늪처럼 우리를 먹어버린다.
그러므로 어려울 때 우리는 더욱 자신의 감정과 행동에 대해 깨어있어야 한다.
마음-깨어있음을 강화하고 아침 저녁 수행을 하고 자비관으로 자신의 마음을 청정케하고
더 넓히고 그윽하게 해야 한다. 자신의 조건이 변해야 주변이 변하는 것이다.
설사 직장면접을 가더라도 어떤 상태의 수험생이 더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겠는가 ?
그러므로 항상 깨어서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깨어있으면 도둑을 막는 것처럼, 깨어 있으면 업을 녹이고 멸할 수가 있는 것이다.
또 하나 더 중요한 것은 사실 그런 외부 상황이 아니라,
그런 외부 상황은 나의 성숙을 위해 우주가 마련한 무대라는 것이다.
앙굴리마라는 999명을 죽인 살인자였지만 아라한이 되어 고통의 완전한 소멸을 얻었다.
법이란 그런 것이다.
세상의 크고 작은 일들에 너무 연연해 하지 말고 그것을 기회로 삼아 뛰어 오르라.
법으로 승화될 수 있다면 세상의 고통은 차라리 '도움'인 것이다.
엉덩이에 불이 붙으면 더 빨리 뛸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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