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이 긴 사람들의 이야기를 해보자. 이렇게 오래 동안 살 수 있는 것에 관하여 중부의 작은업 분석경에 부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다. 살생하지 않는 자 하지만 여기서, 제자여, 여자 혹은 남자가 살아있는 생명을 죽이는 것을 포기한 사람은 중생들을 죽이지 않는다. 몽둥이를 내려놓고, 칼을 내려놓고 모든 살아있는 중생들을 향하여 관대하고 자비한 마음을 갖는다. 친절하고 자비한 마음으로 살아간다. 그러한 행위를 하고 취하기 때문에 그녀 혹은 그가 몸이 스러질 때, 죽은 후에, 선처에, 천상계에 태어난다. 하지만 만약 그녀 혹은 그가 몸이 스러질 때, 죽은 후에, 선처에, 천상계에 태어나지 않고 사람으로 다시 태어난다면 태어나는 곳에 상관없이 그 사람은 수명이 길다. 이것이 제자여, 오래 사는 방법이다. 중생들을 죽이는 것을 포기한 사람은 중생들을 죽이지 않는다. 몽둥이를 내려놓고, 칼을 내려놓고, 모든 살아있는 존재들을 향하여 관대하고 연민 가득한 마음으로 친절하고 자비롭게 살아간다. 이렇게 살생을 하지 않는 유익한 업은 천상이나 긴 수명을 가진 인간으로 태어나게 하며 살아가는 동안에 유익한 일이 발생하도록 돕는 강화업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살생을 하지 않고 마음이 관대하고 타 생명에 대한 연민을 가진 생활을 해서 오래 산 경우로 대가섭존자와 아난존자가 있는데 이 분들은 120세까지 살았다. 아누룻다 존자는 150세, 바쿨라 존자는 160세에 대열반에 들었는데 이 이야기는 장부의 대혈통경에 나온다. 재가자로 교단의 큰 후원자였던 위사까도 120세까지 살았다. 빤짜-실라 삼마다니야 존자는 부처님 재세시에 사분석지(四分析智)를 얻은 아라한이다. 그 는 과거의 생에서 예를 들면, 아노마닷씨 부처님시대에 가난한 남자였지만 십만년 동안 오계를 하나도 어기지 않고 청정하게 살았다. 그리고 선정과 지혜를 닦았으므로 이러한 수행의 힘이 그가 지키는 계를 더욱 순수하고 흠이 없이 완벽한 것으로 만들었다. 그러면 선정과 지혜가 어떻게 살아있는 생명을 죽이지 않는다는 계를 더욱 청정하게 하는가? 강한 삼매는 마음의 오염들을 가라앉힌다. 이 오염들은 몸과 말을 통해 나쁜 행위를 하게 하도록 지원하는 원인들이다. 그리고 삼매가 있으면 통찰지가 있을 수 있다. 통찰지가 있으면 안과 밖의 모든 현상들을 무상, 고, 무아라고 알고 본다. 이 통찰지는 오염들을 가라앉히고 마음을 순수하고 순결하게 만든다. 이런 마음을 가진 사람이 보시를 하고 오계, 팔계, 십계와 같은 계를 지킨다면 그가 하는 행위 또한 순수하고 깨끗하게 되므로 매우 큰 힘이 생긴다는 것이다. 이러한 큰 힘이 있는 계율-지킴을 빤짜-실라 삼마다니야는 십만년 동안 청정하게 닦았다. 그는 죽음의 순간에 자기가 청정하게 계율을 지킨 것을 생각하자 마음에 기쁨과 행복감이 일어났다. 그래서 그는 죽어 천상의 세계에 태어났다. 천신으로서 살다가 또다시 다른 천신들의 세계로 태어났다. 이렇게 그는 천상계와 인간계를 오르내리며, ① 수명이 길고 ② 부자로서 감각적 쾌락을 즐기며 ③ 날카로운 지혜를 가진 존재로 살았다. 사람들은 언제나 이런 것들을 원한다. 어떻게 하면 이러한 것들을 얻을 수 있을까? ① 계를 지킴으로서:오계, 팔계 혹은 십계 ② 선정을 닦아서:색계 사선정과 무색계 사선정 ③ 지혜를 닦아서: 통찰지 이런 것들이 업의 작용이다. 그러면 수명이 긴 아우-왓다나-꾸마라의 이야기를 해보자. 이에 대하여 부처님은 법구경에서 항상 복종하고 덕이 있고, 언제나 어른을 존경하면 네 가지가 늘어난다. 수명, 아름다움, 행복, 힘 즉 마음이 관대하고 친절하며 모든 존재들에게 자비를 가지며, 언제나 어른과 자기보다 나은 사람을 존경하고 경의를 표하면 수명이 길어지고, 피부가 깨끗해지며, 건강해지고 삶이 편안해진다. 그리고 체력과 정력이 증진된다고 하였다. 법구경 주석서에 수명에 대하여 이러한 설명이 나온다. 어떤 이가 50년이라는 수명을 가진 인간으로 태어나는 유익한 업을 지었다고 가정해보자. 그리고 그는 인간으로 살아가면서 언제나 웃어른 그리고 자기보다 나은 사람을 존경하고 경의를 표하였다. 즉 나이가 많은 사람 그리고 계를 지키고 선정과 지혜가 뛰어난 사람을 존경하고 경의를 표하였다. 이렇게 존경을 표하는 것은 수십억개의 유익한 업들을 짓는 것이다. 만약 그가 25세 때 해로운 좌절-업이나 차단-업이 무르익어 그의 수명이 위협을 받는다면 그가 지은 유익한 "존경"이라는 업들이 해로운 업을 차단한다. 그리고 정해진 수명인 50세까지 살게 되는 것이다. 아유-왓다나-쿠마라가 좋은 예이다. 언젠가 같이 수행을 하던 두 명의 수행자 중에 한명이 환속을 해서 결혼을 하였다. 그의 아내가 아들을 낳자 그들은 과거에 도반이었던 수행자를 찾아가서 예를 올렸다. 그러자 그 수행자는 `당신이 오래 살기를'하고 아이의 부모에게는 축원을 하였지만 아이에게는 아무 말도 않았다. 그래서 아이의 부모가 그 이유를 묻자 이 아이는 앞으로 7일밖에 살지 못할 것이라고 답하였다. 그리고 혹시 부처님이라면 이 아이가 죽지않게 할지도 모른다고 말해주었다. 그래서 부모는 아이를 부처님에게 데리고 갔다. 그들이 부처님에게 절을 올리자 `오래 살기를'하고 부모에 대한 축원은 하시었지만 아이에대한 축원은 하지 않으셨다. 부처님은 그 아이가 곧 죽게 될 것인데 아이의 죽음을 막으려면 집 앞에 큰 천막을 치고 아이를 천막안의 침대에 누이고는 비구들이 암송하는 보호경을 듣도록 하라고 말해주었다. 그리고 부처님은 보호경을 암송할 비구들을 8명에서 16명 정도를 보냈다. 칠일이 되던 날에는 부처님도 친히 그 천막에 오셨다. 그러자 온 우주의 천신들도 따라왔다. 그들은 부처님의 설법을 듣기 위하여 온 것이었다. 그때 나쁜 귀신인 아와룻다까는 천막의 입구에서 아이를 데려갈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하지만 자기보다 힘이 센 천신들이 왔기 때문에 아와룻다까는 그 뒤로 물러났는데 결국 아이로부터 36마일이나 밀려나게 되었다. 그리고 밤새도록 아이를 보호하기 위한 보호경의 암송이 계속되었다. 다음날이 되자 아이를 부처님께 절을 올리게 하였다. 그러자 부처님은 아이에게 "오래살기를" 하고 축복을 해주셨다. 이 소리를 들은 부모는 아이가 얼마나 오래살 수 있냐고 하였더니 120세까지는 살 것이라고 답하셨다. 그래서 아이의 이름을 아유-왓다나-꾸마로 (아유=수명, 왓다나=증가, 꾸마라=아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이 이야기는 아유-왓다나-꾸마로가 전생에 지은 유익한 업 때문에 인간으로 태어났지만 보다 강한 해로운 업이 그의 수명을 단축시켜서 태어난지 일주일만에 숨을 거둘 상황에 이르렀다. 하지만 비구들과 부처님께서 암송한 암송한 보호경을 듣고 과거에 자기가 지은 습관적으로 웃어른과 자기보다 훌륭한 사람을 존경하고 경의를 표한 유익한 업이 떠올랐다. 이 업은 강력하여 그의 수명을 일주일에서 120세로 연장시킨 것이다. 이러한 것이 업의 작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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