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내음의 보금자리/일주문(심검당)

본래면목

향내음(蕙巖) 2012. 8. 10. 11:27

 

 

 

너는 나의 그림자. 나는 너의 참 모습

그러나

나니 너니 하는것, 모두 참 모습 아니니

어느 것이 참 모습 인고.?

 

이것은 본래 이름도 모양도 없어서

한가로울 때는 드러나지 않은다.

인연이 되면

바로 응하나니.

 

차가 있으면 차를 마시고 

밥이 있으면 밥을 먹으며

가야 하면 가고, 앉아야 하면 앉는다.

 

찾아도 볼 수없고, 버려도 떠나지 않으며,

쓰면 도를 행하고 버려두면 감춘다.

 

또한 색칠하고 그림 그려서는 절대 얻지 못하는 것이

나의 본래 면목이니

이 면목은 모든 범부와 성인이 참된 바탕으로

그 근본은 같되 작용은 다르다.

 

중생들은 근본을 버리고. 지말을 쫏는 까닦에

생사를 되풀이하며 고통의 수례바퀴 를 벗어나지 못하고

여려 부처님들은 작용을 거두어 본체로 돌아가는 까닭에

열반을 나투시어 쾌락이 무궁하다.

 

泥午水上行.

쉿! 진흙소가 물위로 걸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