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내음의 보금자리/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관불용침(官不容針)

향내음(蕙巖) 2024. 7. 5. 11:50



서양 속담에 마귀가 사람을 꾀어 죄를 짓도록 하는 네 가지의 말이 있습니다.

첫 번째가 ‘누구든지 하니까’이고

두 번째는 ‘이까짓 일쯤이야’입니다.

세 번째는 ‘딱 이번 한 번만’이고

네 번째는 ‘아직도 시간은 많은데’로,

그 어떤 유혹에도 속아 넘어가는 일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태산 같은 부동심은 ‘누구나’에 휩쓸리지 않고, 적적성성한 깨어있음은 ‘이까짓 일’도 간과하는 법이 없습니다.

관불용침(官不容針)의 엄중함은 ‘한 번만’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고,

여구두연(如求頭燃)의 간절함은 '아직도' 속으로 물러서지 않을 것입니다.

밖의 대상으로 향하는 마음의 빛을 안으로 되돌리는 회광반조(回光返照),  

즉 매 순간 고요하면서도 또렷또렷한 마음으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그 당처(當處)를 한 순간도 놓침 없이 관(觀)하며 온전하게 비춰 보는 멋진 나날들 보내시길 서원합니다.

"관불용침(官不容針)"은 중국어 관용구로,

"공무원은 비판을 받아들일 수 없다"라는 뜻입니다.

이 표현은 일반적으로 정부나 공무원에 대한 비판을 억제하거나 거부하는 태도를 나타내는 데 사용됩니다.

이 표현은 종종 공무원이나 정부 기관이 국민이나 언론의 비판을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는 상황을 비판하는 데 사용됩니다.

이 표현은 비판을 받아들이는 것이 진보와 발전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라는 것을 강조하며, 비판을 거부하는 태도는 개선과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여구두연(如求頭燃)"은 중국 고서 '장자(莊子)'에 나오는 구절로,

"머리를 태우려 하면 머리가 타버린다"라는 뜻입니다.

이 표현은 어떤 일을 무리하게 추진하거나, 무리하게 얻으려고 하면 오히려 그 일을 망치거나 실패할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하는 말입니다.

즉, 무리하게 추구하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경고하는 말입니다.

이 표현은 우리가 어떤 일을 할 때, 무리하게 추진하거나 무리하게 얻으려고 하지 말고, 적절한 선에서 만족하고, 무리하지 않고 차분하게 일을 처리해야 한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는 말입니다.

관불용침 사통거마(官不容針 私通車馬)라 했습니다.

관법官法으로는 바늘도 안 들어가는데 사사로운 일에는 수레가 들어간다는 뜻입니다.

자기에게 관대하지 말고 자기를 조여서 그것이 관습화되는 것이 힘입니다.

그 힘은 우리 몸에 들어있습니다.

그 힘이 우리 몸에 간직돼 있는 것을 반야심경에서는 오온개공 도일체고액이라,

다섯 가지 색수상행식이 공한 것을 비춰보는 힘이 일체고액을 건너게 해 준다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