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내음의 보금자리/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ㅡ정선 사공도시품첩 이십사시품(二十四詩品)의 다섯 번째인 ‘고고(高古)’는 ‘고상하고 예스러움’이다.

향내음(蕙巖) 2023. 10. 18. 09:46


畸人乘眞(기인승진) : 기인이 참된 것을 깨달아

手把芙蓉(수파부용) : 연꽃을 손에 쥐고

泛彼浩劫(범피호겁) : 저 영겁의 시간위에 떠있으니

窅然空蹤(요연공종) : 빈 발자취는 심원하고 요원하다.

月出東斗(월출동두) : 달이 동쪽 북두성 자리에 나오니

好風相從(호풍상종) : 좋은 바람이 뒤따르도다.

太華夜碧(태화야벽) : 화산의 밤은 푸르고

人聞淸鍾(인문청종) : 사람들은 맑은 종소리 듣도다.

虛佇神素(허저신소) : 마음 비우고 신령한 본바탕을 보니

脫然畦封(탈연휴봉) : 한계를 넘어 초탈하도다.

黃唐在獨(황당재독) : 황제와 요임금의 경지를 홀로 지니니

落落玄宗(낙락현종) : 드물고 드문 현묘(玄妙)한 종지(宗旨)로다.

오늘도 무조건 행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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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끝을 자극하는 향기를 따라 만리향에 취하고

샛노란 은행잎의 절규

구름속으로 달을 묶어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