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내음의 보금자리/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세월아 너만 가거라

향내음(蕙巖) 2023. 4. 13. 16:29


흘러만 가는 강물같은
세월에 나이가 들어간다

뒤돌아보면 아쉬움만 남고
앞을 바라보면
안타까움이 가득하다

인생을 알만 하고
인생을 느낄만 하고
인생을 바라볼 수
있을만 하니
이마엔 주름이
깊이 새겨져 있다

한 조각 한 조각 모자이크한 듯한 삶
어떻게 맞추나 걱정하다
세월만 보내고
완성 되어가는 맛 느낄만 하니
세월은 너무도 빠르게 흐른다

일찍 철이 들었더라면
일찍 깨달았더라면
좀 더 성숙한 삶을 살았을텐데

아쉽고 안타깝지만
남은 세월이 있기에
아직은 맞추어야 할 삶이란
모자이크를 마지막까지
멋지게 완성 시켜야겠다

흘러만 가는 강물같은 세월이지만
살아있음으로 얼마나
행복한가를 더욱더 가슴
깊이 느끼며 살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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