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이락파사두 (烏飛梨落破蛇頭)
사변저위석전치 (蛇變猪爲石轉雉)
치작엽인욕사저 (雉作獵人欲射猪)
도순위설해원결 (導順爲說解怨結)
三生前에 까마귀가 배나무에서
배를 쪼아 먹고 무심코 날아가자
나무가 흔들리는 바람에 배가 떨어져
그 아래서 빛을 쬐이고 있던
뱀의 머리를 때려 죽고 말았다.
이렇게 죽게 된 뱀은
돼지 몸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고
뱀을 죽게 한 까마귀는 생을 마치고
꿩으로 태어나게 되었는데
숲속에서 알을 품고 있었다.
이때 돼지가
칡뿌리를 캐먹다가 돌이 굴러내려서
꿩이 죽었다.
이렇게 죽음을 당한 꿩이
다시 사람으로 태어나 사냥꾼이 되어
그 돼지를 활로 쏘아서 죽이려는 순간
지자대사가
이들의 지난 삼생사를 내다 보시고
더 큰 원결과 악연으로 번져가지 못하도록
사냥꾼에게 이같은 해원(解怨)의 법문을
설해주게 된 것이었다.
지자대사로부터
삼생사에 얽힌 이러한 법문을 듣게 된 사냥꾼은
크게 뉘우치며
그 자리에서 활을 꺾어 던지버리면서
"다시는 살생을 하지 않겠다."며
다짐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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