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내음의 보금자리/일주문(심검당)

중년~ 그 슬픈 짝사랑!

향내음(蕙巖) 2012. 1. 4. 16:42

 
    
    우리가 살며는 얼마나 살거냐고
    하루를 십년같이 백년 넘어 살거냐고
    가슴 첩첩 별꽃 같은 할말을 잃고 살거나
    보고 싶단다, 날이 갈수록
    꽃 지는 계절에 후회는 더욱 사무쳐 오늘도 창밖에 나와 서서 별을 헤며는 너만을 향하는 내 물밑 그리움이야
    사랑한단다, 내 가슴 안 가득 한 세월 내 가슴 별에 걸어두고 바람에 실었어도 이렇듯 운명처럼 되돌아 올 그리움 이라면 저승까지 변치않을 우리 사랑이자
     
    늘 당신 앞에 있습니다
    늘 당신 옆에 있습니다
    그렇지만 
    당신의 손을 잡고 싶을땐
    당신의 등 뒤에서 
    홀로 울어야 합니다
    가까이 
    곁에서 바라보면서
    차마 아는 채 못하고 
    당신에게 
    말을 걸고 싶어도....
    당신이 저를 
    이상히 생각 할까봐 
    아퍼도 당신의 주변에서 
    맴돌아야 합니다
    앞에서 
    바라본 당신이 좋고
    옆에서 
    지켜본 당신이 좋은데
    그감정 숨기며....
    뒤에서 뒷편에서
    바라봐야 할 때에는
    나도 모르게 자꾸 
    마음이 무겁고 
    슬퍼지기만 합니다
    내 사람이란 말
    내 사랑이란 말
    꼭 한번 당신께 하고 싶지만
    그 말이 너무 너무 어려워
    어깨넘어 등 뒤에서 
    수 없이 고개를 떨굽니다
    홀로 하는 사랑이라
    당신의 따뜻한
    눈길을 받지 못하지만
    사모하는 
    그 감정 삯일 수 없어 
    잠이 든 꿈속에서 
    당신을 만납니다
    미워서 
    멀리 가라 할수 없고
    좋아서 가까이  
    오라 할수 없기에....
    미칠듯 
    당신을 좋아 하면서도
    등 뒤에 숨어 
    심장을 쓸어 냅니다
    중년의 짝사랑
    아픈 가슴을 
    도려내고 도려내도
    내 안은 겉잡을 수 없이 
    검게 그을리나 봅니다
    차라리 당신을 
    모르고 살았더라면
    차라리 
    눈을 감고 살았더라면
    빈 가슴은 없었겠지요
    아퍼도 아퍼도
    떠나라 말할 수 없는 
    님같은 남....
    남같은 님....
    마주치는 그 순간이 
    바로 중년의 
    홀로 사랑 눈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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