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내음의 보금자리/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인연과 업보를 바로 보아라

향내음(蕙巖) 2011. 9. 22. 12:04

모든 사물은
인(因)과 연(緣)의 화합으로 생겨나고,
인(因)과 연(緣)이 흩어지면
자연히 없어지는 것이 자연의 순리이지요.


인(因)하나 만으로 존립되는 것도 아니며,
그렇다고
연(緣)하나만으로 생기는 것도 아니며,
전생의 업보(業報)만으로
현생(現生)을 사는 것도 역시 아니지요.


인연이라는 법칙 속에서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은
언제나 근본인이 되는
'나'의 마음가짐 일 것입니다.

과거는 이미 흘러갔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중요한 것은
바로 '이 자리' 일 것입니다.

만일
전생의 악업이
나에게 폭풍우처럼 몰아칠지라도
이 자리를
바로 인식하고 참회를 하고
올바른 마음가짐으로써
잘 가꾸어 나간다면,

전생의 선업으로
전생의 악과의 과보를
덜어 줄 뿐만이 아니라,

삶을 더욱 더
윤택하게 만들 수가 있지요.

마치
태풍을 잘 견디어 낸
초목이 푸르름을 더하듯이....

지금 이 자리에서의
'나'의 마음가짐과 행동이

바로
과거의 업(業)들을 어떤 방법으로
싹 틔을 것인가를 결정을 하는
연(緣)으로 작용하는 것은 물론
동시에 미래의 어떤 종자를
잉태할 것인가를 결정해 주기도 합니다.

다시 말하면
바로 '이 자리'가
과거의 실타래처럼 엉킨 업(業)을
풀어나가는 과(果)자리이면서
새로운 업(業)을 짖는
인(因)의 자리이기도 합니다.

'맺느냐, 푸느냐? 잘 사느냐, 못사느냐?'
하는 것은
오로지

내가 지금 이 자리에서
어떠한 행동을
취하고 있느냐에 달려있지요.

이것이
바로 인연법의 핵심이기도 합니다.

이제
우리 중생들은
더 이상 전생의 업보에만 의지하면서
살아가는 어리석은 중생은 되지 말고,

인연의 법칙을
바로 보고 이해를 할 때 만이

이것이 바로 행복의 길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