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내음의 보금자리/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왜 천사를 보지 못하는가 ?

향내음(蕙巖) 2010. 11. 29. 15:42

왜 천사를 보지 못하는가 ?

 

부처님이 사밧티 기수급고독원에 계실때의 일이다. 어느날 부처님은 비구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만일 어떤 사람이 몸과 말과 생각으로 악행을 저지러고 성인을 비방하고 삿된 소견을 버리지 않거나, 또는 인간으로 태어나서 부모에게 효도하지 않으며 사문을 존경하지 않으며 복을 짓지 않으며 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그는 이로 인해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끊어지면 반드시 지옥에 떨어지리라.

 

부처님은 이어 중생이 악도에 떨어지기 전에 지옥을 다스리는 염라왕은 다섯 천사를 보내 그를 꾸짖고 가르친다. 지혜로운 사람은 이를 보고 악행을 멈추고 선행을 하면 지옥에 떨어지지 않을 것 이라며 다음과 같이 비유를 들어 가르쳤다.

 

첫 번째 천사는 부모다. 어떤 마을에 어린아이가 태어났을 때 아직 어리고 약해서 자신의 똥오줌도 가리지 못하고 그 속에서 버둥거린다. 아는 것도 없고 말도 제대로 못한다. 그때 부모는 똥오줌 가운데서 안아 일으켜 목욕시키고 깨끗하게 해준다. 그 천사를 보고도 착한 일을 하지 않고 방일하고 악행을 저질렀다면 마땅히 갚음을 반들 것이다.

 

두 번째 천사는 노인이다. 어떤 마을에서 이는 빠지고 머리는 희고 허리는 굽고 지팡이를 의지해 걸어가면서 뭄을 벌벌 떠는 사람을 보았을 것이다. 그는 한때 젊고 화려한 청춘을 자랑했으나 나이가 들어 수명이 다해 목숨이 끊어지려는 고통을 받는다. 그 천사를 보고도 착한 일을 하지 않고 방일하고 악행을 저질렀다면 마땅히 갚음을 받을 것이다.

 

세 번째 천사는 병자이다. 어떤사람이 병이들어 몸은 지극히 괴롭고 위독하여 침대에 누어있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그도 한때는 건강을 자랑했으나 어느 순간 병이 들어 목숨이 끊어질 듯한 고통에 괴로워한다. 그 천사를 보고 착한 일을 하지 않고 방일하고 악행을 저질렀다면 마땅히 갚음을 받을 것이다.

 

네 번째 천사는 사자(死者)이다. 어떤 사람이 죽으면 하루 이틀, 또는 6, 7일이 지나 육신이 썩기 시작한다. 들이나 산에서 죽은 사람의 시신은 까마귀와 솔개에게 쪼이고 승냥이에게 뜬긴다. 집에서 죽은 사람의 시신은 불에 태워지거나 땅에 묻힌다. 그 천사를 보고도 착한 일을 하지 않고 방일하고 악행을 저질렀다면 마땅히 갚음을 받을 것이다.

 

다석 번째 천사는 감옥의 죄수다. 죄를 지은 사람이 형벌을 받는 모습을 보면 손발이 묶여 옥에 갇힌다. 죄에 따라 손발이 절단되기도 하며 귀와 코를 베고 살을 저미며 수염과 머리를 뽑히기도 한다. 불에 지지며 날카로운 쇠 평상에 눕히거나 거꾸로 매달거나 혹은 뱀에게 물리게 한다. 목을 베기도 하며 나무에 매달기도 한다. 그 천사를 보고도 착한 일을 하지 않고 방일하고 악행을 저질렀다면 마땅히 갚음을 받을 것이다.

 

 

중아함 12권 64경 [천사경(天使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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