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내음의 보금자리/일주문(심검당)

수타니파타~

향내음(蕙巖) 2010. 7. 7. 16:43

 

 

뱀의 독이 몸에 퍼지는 것을 약으로 다스리듯,

치미는 화를 삭이는 수행자는

이 세상도 저 세상도 다 버린다.

뱀이 묵은 허물을 벗어 버리듯.

 

연못에 핀 연꽃을 물에 들어가 꺽듯이,

육체의 욕망을 말끔히 끊어 버린 수행자는 

이 세상도 저 세상도 다 버린다.

뱀이 묵은 허물을 벗어 버리듯.

 

넘쳐 흐르는 집착의 물줄기를

남김없이 말려 버린 수행자는

이 세상도 저 세상도 다 버린다.

뱀이 묵은 허물을 벗어 버리듯.

 

거대한 물줄기가

 

 

갈대로 만든 연약한 다리를 무너뜨리듯,

교만한 마음을 남김없이 없애 버린 수행자는

이 세상도 저 세상도 다 버린다.

뱀이 묵은 허물을 벗어 버리듯.

 

무화가 나무 숲에서는 꽃을 찿아도 얻을 수 없듯이,

모든 존재를 영원한 것으로 보지 않는 수행자는

이 세상도 저 세상도 다 버린다.

뱀이 묵은 허물을 벗어 버리듯.

 

안으로 성냄이 없고,

밖으로는 세상의 부귀영화를 초월한 수행자는

이 세상도 저 세상도 다 버린다.

뱀이 묵은 허물을 벗어 버리듯.

 

잡념을 남김없이 불살라 없애고

마음을 잘 다듬은 수행자는

이 세상도 저 세상도 다 버린다.

뱀이 묵은 허물을 벗어 버리듯.

 

너무 빨리 달리거나 느리지도 않고,

잡념을 모두 끊어 버린 수행자는

이 세상도 저 세상도 다 버린다.

뱀이 묵은 허물을 벗어 버리듯. 

 

 

삼보전에 귀의 하여 깨달음을 구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