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내음의 보금자리/해우소

까불지마라

향내음(蕙巖) 2007. 11. 24. 17:30

♥까.불.지.마.라♥


예전엔 아내가 며칠 집을 비울 때

남편이 혼자 집에 남아

밥을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할까봐

곰국을 끓여 놓았지만


그런데 요즘은

"까.불.지.마.라"라고

씽크대 위에 크게 써 붙여 놓고

여행을 떠난다나 어쩐다나 .


그 "까.불.지.마.라"는

까스 조심하고

불조심하고

지퍼 조심하고

마누라에게 절대 전화 하지 말고

라면 잘 삶아 먹으라는 뜻이라 카네.


세상에 이런일이....ㅠㅠㅠ



"까"스불 조심하고

"불"조심하고

"지"퍼 조심하고

"마"누라에게 전화 하지 말고

"라"면 잘 끓여 먹으라고 당부하며


'까불지마라'고 써서 붙이고

룰루랄라 여행을 떠난 아내에게

남편이 핸드폰 문자로 보낸 답장은 이러했다.웃 . 기 . 지 . 마 . 라 .


"웃"음이 절로 난다

"기"분이 째진다

"지"퍼는 자유다

"마"누라에게 전화 할 시간이 어딨니

"라"면 좋아 하시네 호텔에서 뷔페 먹고 있다

(반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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