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내음의 보금자리/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상사화

향내음(蕙巖) 2007. 10. 17. 15:15




불갑사 상사화 





나즈막히 내려앉은 불갑산

보일듯 말듯한 산자락 사이로

불갑산을 온통 빨갛게 물들인 꽃무릇...



이승에서 이루지 못한 당신의 사랑이 너무 애틋하여

빗방울로 승화한 당신의 마음이 내 얼굴을 적시면

불갑산 산자락을 온통 붉은 핏물로 물들게 하는구나



가까이 있으면서 만날수 없는 당신..

이 몸 모두 떨어져야 만날수 있는 당신...

하늘에 올라 비가 되어야 만날수 있는 인연이기에....



오늘도 당신이 너무나 보고 싶어

불갑산 산자락 붉은 비가 되어 빠알간 얼굴을 적시며

사랑하는 당신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백년이 지나도...



천년이 지나도....



사랑하는 당신의 이름 아 ~~ 상사화 여!!!



[2007년 9월23일 영광 불갑사에서 토산 / 한광오 작]

위에 꽂 이름

상사화 (꽃무릇)

상사화는 한 젊은 스님이

도를 닦고 있던중 불공을 드리러 온

한여인과 사랑을 하게 되어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되

신분이 신분인지라 서로 만나지 못하고

서로 그리워하다 여인이 상사병에 걸려

피를 토하고 죽자 스님이 커다란 바위 앞에

그여인을 기리기 위하여 풀한포기를 심었는데

그 풀이 자라 꽃이 피었는데 먼저 잎이나와 말라 죽고 난뒤

꽃대가 올라와 꽃이 피어 잎은 꽃을 보지 못하고,

꽃은 잎을 보지 못하고, 피는 꽃이 스님의

처지와 같아 아마도 님의 마음이 이꽃에 묻혔다

하여 상사화 (꽃무릇)이라

이름을 지었다 합니다

너무도 애절하고 간절한 꽃이름이지요

제가 알고 있기는 이런데 맞는지는 잘모르겠습니다만,

울님들 오늘도 건강하고 즐거운 하루 되시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