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내음의 보금자리/일주문(심검당)

우리가 진정으로 만나야 할 사람

향내음(蕙巖) 2007. 9. 20. 18:05

         

        우리가 진정으로 만나야 할 사람은
        그리운 사람이다.

        곁에 있으나 떨어져 있으나
        그리움의 물결이 출렁거리는
        그런 사람과는 때때로 만나야 한다.

        그리워하면서도 만날 수 없으면
        삶에 그늘이 진다.

        그리움이 따르지 않는 만남은
        지극히 사무적인 마주침이거나
        일상적인 스치고 지나감이다.

        마주침과 스치고 지나감에는
        영혼의 울림이 없다.

        영혼의 울림이 없으면
        만나도 만난 것이 아니다.

        -향내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