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내음의 보금자리/세속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

불이문(不二門)

향내음(蕙巖) 2014. 3. 26. 16:04

 

 

사람의 원죄는 어디서 부터 시작 되었을까?

 사람들은

새 시대가 다가오는 지금에 이르기 까지  

억겁의 세월을 살아오는 동안

많은 육신의 옷을 갈아입고  

자신이 무슨 죄를 짓고 살아왔는지 알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마음의 근원자리로 돌아가 보면

부모에게 씻지 못할 불효를 저지른 것이 원죄이다. 

 

성인은 하늘이 내고

임금은 민족이 내고

자손은 조상이 내게 된다. 

 

성인은 하늘의 일을 하기 위해 태어나고 

임금은 나라와 민족의 일을 위해 태어나고

자손은 집안의 일을 하기 위해 태어나게 된다,

 

우리는

예로부터 “아버지 날 낳으시고 어머니 날 기르셨다”는 말을 하며 살아왔다.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어머니가 날 낳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버지 날 낳으셨다고 하는 것을 살펴보면 생명을 주신 분이 아버지라는 것을 알려 

생명의 근원이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자신의 뿌리를 찾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아버지란? 나를 낳아준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로

내 생명의 근원이 조상이라는 뜻이며

기독교에서 말하는 하나님 아버지라는 말은 여기서 유래 된 것이라 보면 된다.

 

사람이 타고난 생년월일의 사주팔자에는

자신이 생명을 얻고 태어나게 된 출생의 비밀이 모두 들어있다.

출생의 비밀이란? 집안의 내력을 안고 태어나는 것인데

출생의 비밀에는 죄와벌(罪와罰)의 원인이 되는 인과(因果)를 가지고 태어나게 되어 있고 

조상이 지은 인과(因果)를 자손이 응해서(응보=應報) 갚아

가문을 빛내겠다는 굳은 의지를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 자손이다,    

 

그래서 다른 것은 다 속일 수 있어도 -사람팔자는 속일 수 없다.-라고 말을 하는 것이다, 

 

아버지의 유전적인 습성으로 낳아 주신 것이 나의 육신이며

어머니가 나를 품어 길러 주신 것이 나의 성품이기에

아버지가 낳아 준 생명과 어머니가 품어 길러주신 성품을 가지고 살아가며

나의 본성을 찾아 운명의 굴레를 벗어나는 것이 삶의 목적인 것이다,

 

사람들이 그토록 진실이란? 말을 하며 살아가면서도 진실의 실체를 보지 못하고 살아가기 때문에

-눈뜬 장님-이라는 말을 듣는 것이다.

 

 괜히 그런 말이 전해내려오는 것이 아니다,

 

내가 태어날 때는 집안의 명예를 걸고 가문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겠노라고

맹세를 하며 태어나는 줄도 모르고........

 

저 홀로 잘난 척하며 자기 가문의 업장을 소멸하며 살아가지 않고

다른 신을 섬기며 살아가니 그 죄가 얼마나 큰지 모른다.

 

죽어서나 살아서나 나를 돌봐주시는 분들은 오로지 조상님들 뿐이시며

자신의 조상을 섬기지 않는 사람들은 그로 인한 부작용으로 집안에 평화가 찾아 오지 않는다. 

 

모든 죄(罪)의 근원은 -조상을 부정한 죄-로 인해 생겨난 것이니 주의를 한번만 둘러 보라

 

가정이 화목하고 화목하지 않는 것의 원인을 쉽게 알아 볼 수 있을 것이다,

 

조상은 섬기는 곳은 집안에서 하는 것이니

조상의 안녕을 위해 남에게 맡기는 것은 어린 자식을 남에게 맡기는 것이나 다를바가 없다.

 

가난하면 가난한데로 나의 처지를 가장 잘 알아주시는 분이 나의 조상이고

후손들이 진실한 마음하나만 있으면 모든 것을 감싸주시는 분들이 나의 조상이다. 

 

옛부터 불가에서 불이문(不二門)이라 한 말은

내가 죽어서 저승으로 돌아갈 곳은 나에게 생명을 주신 조상이며

이승으로 살아나올 곳도 생명을 주실 조상이라는 것을 알리는 말인 것이다,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는 한 민족의 하나님이시며 미륵 세존이시다.    

 

권왕가/혜광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