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내음의 보금자리/일주문(심검당)

마음의 흐름

향내음(蕙巖) 2011. 2. 21. 11:24

 
 
흐르는 물이 고이면 썩어져 가듯 움직임이 정지되면 마음엔 잡초가 자라납니다 상처받기 두려워 마음 가두어 놓고 잡초 무성히 키울 바에야 차라리 어울리는 세상에서 속마음 열어 놓고 사는 것이 좋을듯합니다 들어야 할 것 듣기 싫고 가지고 있는 것 버리기 싫지만 마음은 한 시간에 머물러도 한 곳에 갇혀 있어도 아니 됩니다 매서운 바람이 마음 한구석에 소용돌이를 일으켜 드러난 상처에 생채기를 만든다 하여도 고통은 아픈 만큼 줄 수 있는 자람이 있고 교훈이 있기에 마음은 편한 곳에 움직임이 정지되어서는 아니 됩니다 물은 흐르기 싫어도 흘러야 하고 흐르는 물은 파도를 만들 듯 마음은 추함이 있어도 열려야 하고 아픔이 있어도 흘러야 합니다 마음의 고통은 공기처럼 소중하여 아픈 만큼 삶은 깊어지고 자란 만큼 삶은 풍성해지고 편안해집니다 움직임이 정지되면 마음엔 잡초가 자라납니다. -향내음-

'향내음의 보금자리 > 일주문(심검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향기  (0) 2011.02.21
(잡아함경)   (0) 2011.02.21
귀로 무엇을 듣고  (0) 2011.02.21
성냄의 번뇌   (0) 2011.02.15
知足不辱 知止不殆 可以長久  (0) 2011.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