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내음의 보금자리/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마음으로 가는길

향내음(蕙巖) 2010. 9. 13. 19:49



    마른 풀 한줌 자리 삼아 새소리 물소리 벗을 삼아 숲속에 고요히 앉아 명상에 드네 마음은 어디에 있을까 지혜의 등불을 밝히며 생각의 끝을 따라 마음의 길 찾아 가네 달빛을 가린 구름 모래위에 희노애락 번뇌의 집을 짓다 생사의 늪에 빠져 허우적이던 내 모습 들 부끄러워 부끄러워 거울에 비친 내 그림자에 내가 속고 있었구나 달빛을 가린 구름 모래위에 희노애락 번뇌의 집을 짓다 생사의 늪에 빠져 허우적이던 내 모습 들 부끄러워 부끄러워 거울에 비친 내 그림자에 내가 속고 있었구나 마음을 비워 비운다는 생각도 버려 구름에 가리워진 단박에 저 달을 보라 번뇌의 불꽃 애욕의 불길이었네 허공을 가리웠던 눈앞의 티끌이었네 고요한 마음자리 바람없는 물결위에 오늘 나는 빈배 가득 붉은 해 안고 가네 안고 가네 빈배 가득 붉은 해 안고 가네 빈배 가득 안고 가네 붉은 해 안고 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