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내음의 보금자리/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빛과 소금이 되는 나이고 싶습니다

향내음(蕙巖) 2010. 3. 11. 09:32

빛과 소금이 되는 나이고 싶습니다 / 박영규

늘 마시고 숨을 쉬지만

고마움을 잘 느끼지 못하는 물과 산소처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세상이

참으로 소중하고 행복함을

잃기 전에는 깨닫지 못하는 것이

부족한 우리 자신의 모습입니다.

사회라는 거대한 틀 속에 함께 맞물려

다람쥐 쳇바퀴 돌듯 되풀이되는 일상이지만

더불어 오늘을 살아갈 수 있음이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 일인지요.

비록 소중함을 잘 느끼지는 못하지만,

없어서는 안 될

꼭 필요한 물과 산소처럼

세상 속에 빛과 소금이 되는

아름다운 나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