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내음의 보금자리/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5빼기 3 이 2인 까닭은 ?

향내음(蕙巖) 2009. 11. 26. 12:08

 

"퀴즈 하나 낼테니 맞혀 보세요."
지난 여름수련회 때의 일이다..
초등학교 4학년인 한 꼬마가
수수께끼라며 갑자기 문제를 냈다.

 


"2 더하기 2는요?"
나는 가볍게 알아맞혔다.
"4지 뭐니."
"맞았어요. 그럼 그 뜻은요?"
하고 되묻는다.
또 한참을 궁리하다 모른다고 했더니, 그 꼬마는

"이(2)해하고
또 이(2)해하는 게 사(4)랑이래요"

라고 말한 뒤 깔깔대며 뛰어간다.
이 얼마나 멋진 말인가?
'이해하고 또 이해하는 게 사랑이라….'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얻은 가장 큰 보람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