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내음의 보금자리/세속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

부여 궁남지를 다녀와서

향내음(蕙巖) 2009. 7. 7. 17:39




부여 남쪽에 위치한 백제의 별궁 연못이다. 
백제 무왕 때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며, 
‘궁궐의 남쪽에 연못을 팠다’는 
삼국사기』의 기록을 근거로 궁남지라 부른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20여 리나 되는 긴 수로를 통해 물을 끌어들였고,
주위에 버드나무를 심었으며 
연못 가운데에 방장선산을 
상징하는 섬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수로와 물가·연못 속의 섬이 
어떤 모양으로 꾸며져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못의 중앙부에 석축과 버드나무가 남아있어 
섬이 있었음을 알 수 있으며, 
주변에서 백제 토기와 기와 등이 출토되었다. 
연못의 규모 또한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당시에 뱃놀이를 했다는 기록이 있어 그 크기를 짐작할 뿐이다. 
고대 중국사람들은 동해바다 한가운데에 
일종의 이상향인 신선이 사는 3개의 섬으로 
삼신산이 있다고 생각하여, 
정원의 연못 안에 삼신산을 꾸미고 
불로장수를 희망했다고 한다. 
궁남지는 이것을 본떠 만든 것으로 신선정원이라 불린다. 
연못 동쪽에
당시의 별궁으로 보이는 궁궐터가 남아 있다. 
현재 연못 주변에는 별궁 안에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우물과 주춧돌이 남아있고, 
연못 안에는 정자와 목조다리를 만들어 놓았다. 
--문화재청 자료---










'서동요'는  백제 30대 무왕 이야기입니다.
그 '무왕'의 이름은 원래 '장'인데, 
집이 가난해서 어릴 때부터 마를 캐다 팔아 
살림을 도왔다고 해서 
'서동'(마 캐는 아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서동의 출생 비밀이 있는 곳이 
바로 이 궁남지입니다. ㅎㅎ
한 여인이 이 연못가에서 살다가, 
이 연못(궁남지)의 용과 관계를 맺어 낳은 애가 
바로 이 서동이라 합니다. 


어느날 서동은, 
신라 진평왕의 셋째 딸 선화공주가 
그렇게 예쁘다는 말을 듣고는 
무작정 서라벌로 떠났습니다.
진짜로 말만 듣고 간 건지 
어찌 된 건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찾아가서 보니까 
이름만큼이나 진짜로 아름다웠답니다.
그래서 한 여인의 팔자를 뒤바꿔 놓을 
노래를 지어 불러 퍼뜨렸는데, 
이것이  바로 '서동요' 입니다.


"선화공주니믄/남그스기/얼어두고/
서동 방으로 밤에 몰래 안겨 가다"
-- 현대판 해석 ---
 "선화공주는 남 몰래 시집가서 
서동을 밤에 몰래 안고 간다."



선화공주가 궁중에서 쫓겨나자 
서동은 공주와 백제에서 혼인을 했습니다.
서동은 공주로 인해 
마를 캐던 곳에 쌓여 있던 것이 
금이라는 것을 인식하게 되고 
금을 지명법사(知命法師)의 신통력으로 
신라 궁중에 보냈습니다.
진평왕에게 인정을 받게 된 서동은 왕이 되었습니다.
서동과 선화공주가 
사자사(獅子寺)에 가는데 
큰 못에서 미륵삼존(彌勒三尊)이 나타났습니다.
서동은 공주의 부탁에 따라 못을 메우고, 
그 자리에 미륵삼존을 기려 미륵사를 세웠답니다.. 
---삼국유사 기왕편과 무왕설화 참고 ____








비가 많이 내리고 있습니다.
편안하고 넉넉한 시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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