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내음의 보금자리/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마음 공양

향내음(蕙巖) 2008. 5. 9.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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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양을 드렸으면 그것이 부처님 것이지
 어찌 내 것일 수 있겠는가.
내 것도 아닌데 자꾸만 이렇다 저렇다 시비걸 것도 없고,
 문제삼을 일도 아닌 것이다.
다만 완전히 부처님께 공양올리고 내맡기고 가면 된다.

마음 공양!
그 하나면 안팎의 모든 경계가 적적해 질 수 있다.
공양 중 최고의 공양이 마음공양이다.
부처님께 마음 공양을 올리는 것.
그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수행이다.

내게는 탁한 마음이고 이기적인 마음이라도
부처님 그 밝은 자리에 가면 모두가 부처님 마음으로 바뀐다.
 부처님은 아무런 분별도 시비도 없기 때문에 좋고 나쁜 것이 없다.
그러니 부처님 전에 공양올리기만 하면 좋고 나쁨도 다 녹아내린다.
 마치 온갖 혼탁한 고철들이 거대한 용광로에 가면 하나로 녹아내리듯.

그렇기에 공양올리는 마음은 떳떳하고 당당하며 자유롭다.
마음을 가지고 시비하지 말라.
 다만 그 마음을 공양올리고 다 드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