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내음의 보금자리/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나의 뿌리♤*

향내음(蕙巖) 2008. 4. 5. 12:43

      나무가 고요하고자 하나 바람이 멈추지 않고 자식이 효도하고자 하나 어버이가 기다리지 않는다, 하는 말이 있습니다. 효를 다하고 싶어도 그 기회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부모님이 영원토록 내 곁에 있어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하기에 일과 사랑을 미루더라도 절대 효만큼은 내일로 미뤄서는 안 됩니다. 효는 그리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부모님 살아 계실 때 가급적이면 멀리 떠나지 않고 가까이서 대화하고 즐겁게 웃고 부득이하게 멀리 떠나야 할 때는 반드시 머무는 곳을 알려 드리면 됩니다. 효는 부모님께 무언가를 드리는 것이 아니라 부모님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