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내음의 보금자리/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가을 들길에서

향내음(蕙巖) 2007. 9. 29. 14:14



 

 

 

 

 

 

 

목숨다한 억새 꽃이

훌훌 털며 날아간다

시들어가는 들꽃들

다투어 떨어지고

슬픔은

슬픔끼리 모여

어디론가 사라진다

 

 

바람부는 방향으로

눈물샘이 열린다

이름모를 들꽃처럼

말없이 걸어온길

어쩌면

스칠 것 같은

향기로 남고 싶다

 

 

들길은 이리저리

가는길을 열어주고

다정한 속삭임이

등줄기로 스며든다

슬픔을

사랑한것도

눈물겨운 사랑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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