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내음의 보금자리/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성성적적

향내음(蕙巖) 2012. 12. 24. 10:44

 

 

 

별빛 거슬러 날이 밝았네.
천년의 꿈길은 뜰앞에 잣나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는삶.

 

영원한 도반도, 영원한 사랑도.
인연따라 흘러가는 강물이리


생이란!  더불어 가는 길.

삶이란!  생.로.병.사. 평등의 길

 

욕심내면 잃게되며.
비우면 채워지는 것이.
원공(圓空)의 이치

 

덧없다 흘러가는 생멸법이여.

한송이 우담발화가 자성에 피여나리.

 

일체제불도 무상의 길로 가시고.

일체중생도 무상의 길로 가시네.

 

부처님도 무상을 의지 하여 열반을 성취하시고.

일체 중생도 무상을 의지 하여 고해를 건너가네.

 

서쪽에서 오신 조사의 성성적적.

스스로 피우는 당당한 우담발화.

산과 물과 온 누리에 참 모습 그대로 일세. 

 

달빛은 잣나무에 걸려 한가롭고.

우담발화는 강물속에 한가롭네.

 

헌데 .!

무엇이 그렇게,

이렇게

찰나와 억겁을 넘나드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