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무엇이 싹을 틔워서 지금의 내가 되었는가.
나를 싹틔운 그는 누구인가?
곧 참 나 주인공이다.
그럼에도 중생은 그 씨앗을 잊고서 지금의 나에게만
매달리기 때문에 온갖 고에 휘말리는 것이다.
그렇다고 과거의 씨앗를 찾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 최초의 씨앗은 이제 지금의 나로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나에게서 열매가 영글었다면 그 열매는 곧 처음의 씨앗과
다르지 않으니 지금의 나 속에서 참 나를 찾아야 한다.
자기로부터 우주의 근본이 나오므로 자기를 알아야 한다.
우주의 어떠한 작용이 위대하다 할지라도
지구를 집어삼킬 힘이 있다 할지라도 자그마한 자기의
내놓을 수 없는 마음의 근본보다 더할 것이 없다.
광대하고 적적하면서도 신령함이 내 안에 남김 없이
깃들어 있으니 내 안의 불씨 하나가 온 우주를
다 감싸고도 남는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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