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내음의 보금자리/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마음을 밝히는 신심명

향내음(蕙巖) 2011. 2. 14. 16:06


지도무난(至道無難) : 무상대도 말하지만 너무쉬워 어렵다네
유혐간택(有嫌揀擇) : 오직하나 내마음에 간택심만 내려놓게

단막증애(但莫憎愛) : 미워하고 사랑하는 차별심만 내려놓면
통연명백(洞然明白) : 통연히도 명백하여 걸림없이 밝아진다

호리유차(毫釐有差) : 털끝만큼 차별두고 분별하고 시비하면
천지현격(天地懸隔) : 하늘만큼 멀어지고 땅끝만큼 벌어지네

욕득현전(欲得現前) : 무상대도 내눈앞에 나타나길 바라거든
막존순역(莫存順逆) : 따름에도 거슬림도 모두함께 두지말라

위순상쟁(違順相爭) : 어긋남과 맞아짐이 서로서로 다툼데여
시위심병(是爲心病) : 이두가지 다툼땜에 한마음에 병이됐네

불식현지(不識玄旨) : 현묘하고 신통하온 이도리를 모르고서
도로염정(徒勞念靜) : 공연히도 한마음만 고요하기 바라누나

원동태허(圓同太虛) : 둥글고도 넓은것이 큰허공과 꼭같아서
무흠무여(無欠無餘) : 모자람도 하나없고 남음또한 없을지니

양유취사(良由取捨) : 취하는맘 버리는맘 그것으로 말미암아
소이불여(所以不如) : 그언제나 한시라도 여여하지 못하도다

막축유연(莫逐有緣) : 세간법도 인연법도 따라가지 말것이며
물주공인(勿住空忍) : 출세간의 법에마저 머물지를 말지어다

일종평회(一種平懷) : 오직하나 한마음만 바로믿어 지닌다면
민연자진(泯然自盡) : 허공꽃은 사라져서 그즉시로 편안하리

지동귀지(止動歸止) : 움직임을 안할려고 그침으로 돌아가면
지갱미동(止更彌動) : 그침이란 그것역시 더욱크게 움직이니

유체양변(唯滯兩邊) : 이쪽저쪽 양변따라 머물러만 있는거니
영지일종(寧知一種) : 양변모두 하나임을 어찌하여 알겠는가

일종불통(一種不通) : 한마음에 일심으로 통달하지 못한다면
양처실공(兩處失功) : 이쪽저쪽 양쪽모두 그공덕을 잃으리라

견유몰유(遣有沒有) : 있음이라 버린다면 그있음에 또빠지고
종공배공(從空背空) : 공함만을 따른다면 공함마져 등지리라

다언다려(多言多慮) : 말이많고 생각으로 이리저리 쌓아가면
전불상응(轉不相應) : 무상대도 더욱멀어 상응하지 못함이라

절언절려(絶言絶慮) : 말의길이 끊어지고 생각마져 끊어지면
무처불통(無處不通) : 걸림없이 다통하여 막힐것이 없느니라

귀근득지(歸根得旨) : 근본으로 돌아가면 크고밝은 뜻을얻고
수조실종(隨照失宗) : 비추임을 따르면는 근본종취 잃고만다

수유반조(須臾返照) : 찰나사이 회광반조 한마음을 비춰보면
승각전공(勝却前空) : 그려지는 공함보다 수승하다 말하리라

전공전변(前空轉變) : 한마음이 변하여서 생각생각 일어남은
개유망견(皆由妄見) : 이모두가 그대업연 망견되기 때문이니

불용구진(不用求眞) : 참됨이다 진실하다 구하려도 하지말고
유수식견(唯須息見) : 오직하나 빈마음에 번뇌망상 짓지마라

이견부주(二見不住) : 양변모두 물리쳤어 머물지도 아니하고
신물추심(愼勿追尋) : 삼가하고 무심하여 쫓아가며 찾지말라

재유시비(裳有是非) : 잠시잠깐 한순간도 시비분별 일으키면
분연실심(紛然失心) : 찰라순간 번뇌망상 본마음을 잃으리라

이유일유(二由一有) : 둘은또한 하나로써 말미암아 있음이니
일역막수(一亦莫守) : 하나마저 지키려고 애쓰지를 말지니라

일심불생(一心不生) : 텅빈마음 한생각도 일어나지 않는다면
만법무구(萬法無咎) : 일체만법 그어디에 허물하나 있으리요

무구무법(無咎無法) : 모든허물 없을지면 만법또한 없어지고
불생불심(不生不心) : 만법또한 없어지면 마음또한 없음이라

능수경멸(能隨境滅) : 한마음에 주관역시 객관따라 소멸하고
경축능침(境逐能沈) : 객관또한 주관따라 적정히도 잠기인다

경유능경(境由能境) : 객관이란 주관으로 말미암아 객관이요
능유경능(能由境能) : 주관이란 객관으로 말미암아 주관이니

욕지양단(欲知兩段) : 주관객관 이양단을 알아보려 할진데는
원시일공(元是一空) : 이모두가 원래부터 적정열반 공이로다

일공동량(一空同兩) : 진공이라 하는것은 이양단과 똑같아서
제함만상(齊含萬象) : 삼라만상 일체제법 그모두를 머금었네

불견정추(不見精 ) : 세밀하고 거치럼을 모두보지 못하거니
영유편당(寧有偏黨) : 어찌하여 깨침인들 그어디에 있겠는가

대도체관(大道體寬) : 무상대도 그본체가 무량무변 편만하여
무이무난(無易無難) : 쉬울함도 하나없고 어려움도 하나없다

소견호의(小見狐疑) : 좁은견해 중생들은 여우같이 의심내어
전급전지(轉急轉遲) : 함이없는 무상대도 서둘수록 더디진다

집지실도(執之失度) : 집착하고 국집하면 일체제법 잃음이라
필입사로(必入邪路) : 어찌하여 삿된길만 골라골라 찾아가나

방지자연(放之自然) : 한순간에 내려노면 본래대로 돌아가고
체무거주(體無去住) : 본체에는 가고오고 머무름이 원래없다

임성합도(任性合道) : 자성에다 맡기면은 무상대도 드러나고
소요절뇌(逍遙絶惱) : 본향에서 노닐면은 번뇌망상 사라진다

계념괴진(繫念乖眞) : 생각생각 얽매이면 참됨에서 어긋나고
혼침불호(昏沈不好) : 한마음이 산란하여 혼침속에 빠져든다

불호뇌신(不好惱神) : 내스스로 미워하여 한마음을 괴롭히니
하용소친(何用疎親) : 내가어찌 삼가하고 좋아함을 쓰겠는가

욕취일승(欲趣一乘) : 무상대도 일승으로 나가고자 하거들랑
물오육진(勿惡六塵) : 육근육진 그모두를 미워하지 말지니라

육진불오(六塵不惡) : 육근육진 육합모두 미워하지 않이하면
환동정각(還同正覺) : 십팔경계 이모두가 무상정각 다름없네

지자무위(智者無爲) : 지혜로운 저노인네 할일없는 무위진인
우인자박(愚人自縛) : 어리석은 중생놀음 그스스로 얽매도다

법무이법(法無異法) : 법이라고 하는것은 이법저법 없음이라
망자애착(妄自愛着) : 망령되이 분별하여 그스스로 애착하네

장심용심(將心用心) : 본마음을 등지고서 헛마음만 골라쓰니
기비대착(豈非大錯) : 어찌하여 잘못셨어 무상대도 등지는가

미생적란(迷生寂亂) : 미혹속에 있으면은 고요해도 어지럽고
오무호오(悟無好惡) : 한마음을 깨치면은 좋고미움 없을지라

일체이변(一切二邊) : 밉다곱다 있다없다 상대적인 두견해는
양유짐작(良由斟酌) : 내스스로 분별하여 짐작하기 때문이다

몽환공화(夢幻空華) : 꿈속에서 꿈을꾸듯 허깨비와 헛꽃들을
하로파착(何勞把捉) : 어찌하여 쉬지않고 잡으려고 하시는가

득실시비(得失是非) : 얻고잃음 옳고그름 이것이다 저것이다
일시방각(一時放却) : 이양변을 한순간에 흔적없이 내려노라

안약불수(眼若不睡) : 눈에만약 졸음없이 정견되어 맑아지면
제몽자제(諸夢自除) : 번뇌망상 모든꿈이 한순간에 없어진다

심약불이(心若不異) : 식심따라 한마음에 차별심만 없어지면
만법일여(萬法一如) : 일체제법 그모두가 일승으로 같아지리

일여체현(一如體玄) : 일여하여 한결같은 본래마음 현묘하다
올이망연(兀爾忘緣) : 홀연이도 모던인연 흔적없이 잊었구나

만법제관(萬法齊觀) : 일체만법 그모두가 걸림없이 현전하니
귀복자연(歸復自然) : 오고감에 걸림없이 자연스래 돌아간다

민기소이(泯其所以) : 분별망상 식심경계 이모두를 없이하면
불가방비(不可方比) : 천상천하 견주어서 비할바가 없음이라

지동무동(止動無動) : 그치면서 움직이니 움직임이 따로없고
동지무지(動止無止) : 움직임이 그침이니 그침또한 따로없다

양기불성(兩旣不成) : 동과정이 서로서로 이뤄지지 못함이니
일하유이(一何有爾) : 하나인들 어찌하여 있을수가 있겠는가

구경궁극(究竟窮極) : 구경처란 무상대도 궁극하여 살펴보면
부존궤칙(不存軌則) : 일정하게 정해진법 그하나도 없음이라

계심평등(契心平等) : 한마음에 계합하여 평등해진 이마음은
소작구식(所作俱息) : 짓는바도 하는바도 모두함께 쉬어진다

호의정진(狐疑淨盡) : 여우같이 의심하는 그한마음 맑아지면
정신조직(正信調直) : 바른신심 두루밝아 무상대도 이루리라

일체불류(一切不留) : 행주좌와 어묵동정 일체처와 일체시에
무가기억(無可記憶) : 기역하고 분별할께 아무것도 없음이라

허명자조(虛明自照) : 허허로이 밝고밝아 그스스로 비추나니
불로심력(不勞心力) : 굿이애써 한마음에 일어킴이 하나없다

비사량처(非思量處) : 생각으로 일으키고 헤아릴곳 하나없어
식정난측(識情難測) : 식심경계 망정으로 측량하기 어렵도다

진여법계(眞如法界) : 본래마음 밝히어진 진실진여 심법계는
무타무자(無他無自) : 남도없고 멸도없고 나도없고 법도없다

요급상응(要急相應) : 한순간에 상응하여 한마음을 밝힐려면
유언불이(唯言不二) : 오직하나 둘아니다 불이라고 할뿐이다

불이개동(不二皆同) : 둘아니니 이모두가 하나같이 똑같아서
무불포용(無不包容) : 이모두를 포용하지 않는것이 하나없네

시방지자(十方智者) : 시방세계 지헤로운 한마음을 밝힌이들
개입차종(皆入此宗) : 시방제불 재대조사 이종취에 들옴이라

종비촉연(宗非促延) : 종취라고 하는것은 길고잛음 없음이니
일념만년(一念萬年) : 한순간이 만년이요 천만년이 찰라로다

무재부재(無在不在) : 있다거나 없다거나 그모두가 없을지니
시방목전(十方目前) : 지금즉시 내눈앞에 시방세계 펼쳐진다

극소동대(極小同大) : 크다작다 좋다싫다 있다없다 모두같아
망절경계(忘絶境界) : 상대적인 모든경게 이모두를 끊을지라

극대동소(極大同小) : 무한대천 크다해도 작은것과 꼭같아서
불견변표(不見邊表) : 그어디도 끝과겉을 해아리지 못함이다

유즉시무(有卽是無) : 있다해도 찾아보면 찾을곳이 없음이요
무즉시유(無卽是有) : 없음이라 하는것도 안보이는 있음이다

약불여시(若不如是) : 만약위에 한글귀와 같아지지 않는다면
불필수수(不必須守) : 하나라도 국집하여 지켜서는 아니된다

일즉일체(一卽一切) : 하나라고 하는것도 알고보면 일체이고
일체즉일(一切卽一) : 일체라고 하는것도 알고보면 하나이다

단능여시(但能如是) : 한마음이 다하여서 이렇게만 된다면은
하려불필(何慮不畢) : 일마치지 못할까봐 걱정할일 없잖은가

신심불이(信心不二) : 믿는마음 둘이없이 한결같이 하나이면
불이신심(不二信心) : 둘이아닌 그마음이 바로일러 신심일세

언어도단(言語道斷) : 언어도단 심행멸처 이모두가 끊어지니
비거래금(非去來今) : 그언제나 한결같아 유여자적 할뿐이다

읽고읽고 읽어보라
언제까지 읽어갈까
한마음이 밝아질때 이글마져 버릴지니

오직하나 권하노니 무심하게 읽어가라
경을읽듯 염불하듯 한생각도 짓지말고
모든수행 다놓아서 아무것도 짓지마라
헛된길만 찾아가서 삼아승지 돌지마소

이마음이 부처이며 내몸뚱이 법신이다
그무엇이 부족하여 이리저리 해메이나
천년만년 살아보려 찾고찾고 찾는구나
여보시오 시주님아 찾는놈이 부처일세

그언제나 한결같아 무량무변 광명천지
눈이멀어 못보는가 귀가멀어 못듣는가
코있으니 향기맞고 혀가있어 맛을알고
이내몸이 닿음알고 식심경계 뚜렸한데

그무엇이 부족하여 삼천대천 날뛰는가
날뛰는맘 내려놓고 정신차려 살펴보라
본래부터 공이거늘 무엇있어 찾아질까
이내마음 본연되로 그대로가 부처로다

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