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내음의 보금자리/내가 즐겨듣는 노래

못 다 핀 꽃 한 송이 / 마야

향내음(蕙巖) 2010. 7. 9. 11:52

 
못다 핀 꽃 한 송이
마야
 

언제 가셨는데 안 오시나 한 잎 두고 가신 님아
가지 위에 눈물 적셔놓고 이는 바람소리 남겨놓고
앙상한 가지 위에 그 잎새는 한 잎
달빛마저 구름에 가려 외로움만 더해가네

 

밤새 새소리에 지쳐버린 한 잎마저 떨어지려나
먼 곳에 계셨어도 피우리라

 

못다 핀 꽃 한 송이 피우리라

 

언제 가셨는데 안 오시나 가시다가 잊으셨나
고운 꽃잎 비로 적셔놓고 긴긴 찬바람에 어이하리
앙상한 가지 위에 흐느끼는 잎새
꽃 한 송이 피우려 홀로 안타까워 떨고 있나



함께 울어주던 새도 지쳐 어디론가 떠나간 뒤
님 떠난 그 자리에 두고 두고

 

못다 핀 꽃 한 송이 피우리라

 

언제 가셨는데 안 오시나 한 잎 두고 가신 님아
밤새 새 소리에 지쳐버린 한 잎마저 떨어지려나
먼 곳에 계셨어도 피우리라 못
 


다 핀 꽃 한 송이 피우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