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내음의 보금자리/내가 즐겨듣는 노래

홀로 가는길 / 조용필

향내음(蕙巖) 2010. 6. 29. 15:10


      달이 뜨고
      어둠을 이긴 별이 멀다

       

      밤의 눈썹에
      마음을 매어 두고
      떨어진 바람을 줍는다

       

      비원의 창가에
      불빛이 스미고
      이별이 섧거던
      무작정 내게로 걸어 와도 좋다

       

      버리지 못한 미련이 있다면
      숨겨 둔 진실을
      뒤져 보리라

       

      긴 해가 짧은 그늘 만들거던
      못 다 이룬 유업을 슬퍼 하지 말고
      더 사랑하지 못했음을 후회하자

       

      장미가 파란 줄기 고집하거던
      시들어도 버릴수 없다고
      온정의 손길로 찔려도 보며..

       

      어제는 그렇게 잃었고
      우주만큼 큰 오늘을
      삶의 전부라 하자

       

      하늘은 헤아릴 수 없지만
      우리
      보이는 만큼의 사랑을 위해서
      너와 나 이 순간이
      목숨보다 더 소중한 전부라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