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내음의 보금자리/일주문(심검당)

무상(無常)이 바로 대원각(大圓覺)

향내음(蕙巖) 2008. 6. 1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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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무상살귀(無常殺鬼)입니다. 무상은 모든 것을 파괴하여 없애버리니.

산하대지와 읠월성신과 삼라만상과 우주허공계도 무상함을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세상 모든 것은

항상 변하여 사라져버리는 것이니. 이것을 부처님께서는 재행무상이라 하여 세 가지 변함없는 진리

중의 하나로 말씀하셨습니다.

 

이 제행무상과는 정반대의 진리가 열반적정(涅槃寂靜)의 진상적멸(眞常寂滅)이지만.

우리가 마음눈을 뜨고 보면 진상적멸이 바로 제행무상이 됩니다.왜 그러할까요?

우리의 근본 마음은( 惺惺)하여 마치 하나의 크고 밝은 대원경 (大圓鏡)위에서 시간과 공간이 빠른 강물처럼

찰나찰나 스쳐 지나가지만 대원경은 밝고 고요한 본체는 언제나 부동함과 같기 때문입니다.

제행무상의 체(體)는 여여부덩(如如不動)의 진상적멸이지만  진상적멸의 용(用은 찰나찰나 변하는 제행무상입니다.

 

그러니 알고 보면 무상한 세간. 무상한 인생의 본래 텅 비어 있는 그 자리가 바로 부처님의 큰 깨달음의 세계입니다.

그러므로 영가조사(永嘉祖師)는 증도가(證道歌) 에서

"제행무상일체공(諸行無常一切空)이여"즉시여래대원각(卽是如來大圓覺)"이로다. 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무상이다 열반(涅槃)이다 하는 것은 마음눈을 뜨고 보면 오히려 눈 속에다 모래를 뿌리는 격이며 잠꼬대에

불과합니다.

 

일찍이 장졸수재(張拙秀才)가 석상(石常)스님을 찾아뵙자 석상 스님은 "공公이 성씨가 무엇입니까? 라고 물었습니다. 수재가 "성이 장(張)입니다." 라고 대답하자 석상 스님이 다시 묻되 "이름은 무엇입니까?" 하니 수재 말하되 " 이름은 졸(拙)입니다" 하셨습니다. 그러자 석상스님 말하되 "교(巧)함을 찾아도 얻을 수 없는데 졸(拙)함은 어디서부터 왔습니까?하니 수재가 그 말 아래서 깨닫고서 오도송(悟道頌)을 불렀습니다.

 

 

광명이 고요히 비추어 우주법계에 두루 하니

범부와 성인 일체중생이 한가지로 나의 짐이로다.

 

한 생각나지 않으면 전체가 나타나고

육근이 조금만 움직여도 구름 덮여 가리도다.

 

번뇌를 끊어 없앰은 병을 더욱 깊게 하고

깨달음을 구하려 함 또한 삿된 일이로다.

 

많은 인연 따라서 함께 해도 걸림이 없으니

부처의 께달음 중생의 생사가 이 허공 속의 꽃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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