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내음의 보금자리/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늘 처음처럼............()

향내음(蕙巖) 2008. 4. 28. 19:09

 

♣* 

 

 

    사람을 만나도,일을 해도 처음 먹었던 마음과 그 느낌을 잊지 않기란 그리 쉬운일이 아니다. 사람은 익숙해 지고 편해지다 보면 그 절절한 첫 마음이 흐트러져 틈새를 만들고, 일은 반복하다 보면 자꾸만 새로운것,편한것에 눈 돌리는 까닭에 절박했던 희망의 한 조각을 잊어 버리게 됨에.. 나태함과 오만함은 지금의 상황이 영속되리라는 미련한 까닭이고 존재의 가벼움은 어려움을 피하고자 하는 비겁함의 소산이다. 나는 어쩌면 잊어 가는것이 아닌가 돌아갈 곳 그리도 애태워 했음도 세월의 핑계로 적당히 마모되기를 기다리며 어쩌면 핑계 좋은 운명론에 기대어 그 첫새벽의 칼날을 버린것은 아니던가. 내 생존의 날들에 묻힌 수 많은 번민과 희생의 인연들이 있었음을 너무 쉽사리 잊어가며 또 다른 색깔의 옷 갈아 입기를 은근히 즐기는 것은 아닌가. 아마도 그럴것이다. 첫 새벽의 첫 마음 그 회귀의 여행을 위하여....... 늘 깨어 있고 싶다.


      Isao Sasaki - Sweet Breeze (달콤한 산들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