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내음의 보금자리/일주문(심검당)

경허선사입산가(鏡虛禪師入山歌) 영인스님

향내음(蕙巖) 2008. 4. 10. 16:50

   


 

     

         세상만사 모든 일을

         홀연히 생각하니

         한바탕 꿈이로다

       

         일대사를 깨치고자

         깊은 산중에 들어가니

       

         새소리 물소리가

         은은히 들려오고

       

         머루다래 덩쿨들이

         천길이나 높은 솔에

         백번이나 얽혔는데


         그 틈에다 터를 잡아

         두어간 띠 집 짓고

       

         뜻 맞는 벗과 함께

         어떤 때는 풍월 읊고

         어떤 때는 향을 피고

         고요히 앉았으니

       

         모든 망상이 사라지고

         한 생각이 깨끗하여

         출세간의 모든 이치

         분명하게 드러나니

       

         이 세상에 으뜸가는

         훤출한 대장부라

       

         무근초 불습수를

         배불리 먹은 뒤에

         천지삼라 만상을

         모조리 인가하고

       

         재(灰)머리 흙 얼굴로

         꽃 피고 새 우는 곳

         훨훨 뛰어 다니면서

         날나리 닐나리

       

         태평가를 불러보세

       

       

 영인스님이  경남밀양 정토사에 계십니다

 불자님

 찾아가시는길

 경남 밀양시 단장면 고례비 1313번지

 정토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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