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내음의 보금자리/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생사(生死)
향내음(蕙巖)
2012. 10. 5. 10:54
生從何處來 (생종하처래)
삶은 대체 어디서 왔는가
死向何處去 (사향하처거)
죽으면 어디로 가는가
生也一片浮雲起 (생야일편부운기)
삶이란 한 조각 구름이 일어남이요
死也一片浮雲滅 (사야일편부운멸)
죽음이란 한 조각 구름이 사라짐이라
浮雲自體本無實 (부운자체본무실)
뜬 구름 자체가 본래 실체가 없는 것이니
生死去來亦如然(생사거래역여연)
삶과 죽음의 오고감 또한 그러하다
獨有一物常獨露(독유일물상독로)
오직 한 물건이 홀로 드러나 있으니
湛然不隨於生死 (담연불수어생사)
맑고 투명하여 생사를 따르지 않는다
이 한 물건은 항시 우뚝 드러나
內外가 없어 테두리(邊)가 없다.
有無 大小 高下 美醜가 없이
生死마저 따르지 않는
오직 이것 하나(不二)
이 뭐꼬?